'협동'은 본능이지만, '정의'는 교육이 필요 : 공정 사회를 위한 어른들의 노력 필요
한국은 경쟁교육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평가되고 있다.
수능평가 시험이 그러한 결정체이다.
그런데, 수능의 결과로 판정되는 등급은,
그 사람의 가치를 전체적으로 온전히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의 교육 과정에 대해서
하루의 시험으로 온전히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수능의 결과로 사람을 등급 매기는 것은
불가피한 평가방법의 선택일 뿐,
그 수험생에 대한 온전한 평가는 아니다.
수능에서 올 1등급을 받았다고
너무 오만해져서도 안되고,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패배자처럼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필요도 없다.
한 사람의 가치는,
수능의 성적으로 평가되지 못한
더 중요한 더 많은 요소들을 각자의 개인은 갖고 있다.
수능 성적만 모든 가치가 평가되는 것은 불공정하며 지양되어야 한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인생은 수능 성적순으로 펼쳐지지 않는다.
물론, 사회시스템이 후진적일 수록
사람의 일부 능력에 대한 평가인 수능 성적만으로,
개인의 능력 전체를 단정짖는 한계가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진짜 자신이 표출하지 못한 역량을
사회에 나가서 발휘하게 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사회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력이라는 일면만으로 평가하는 선입관에서 벗어나,
그 개인의 진짜 역량을 인정하고
그러한 진짜 역량에 대한 대우를 제대로 해 줄 때,
우리 사회는 공정해지고,
또한 실질적으로도 효율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한 순간의 불완전한 수학능력평가인 수능의 결과만으로
너무 오만에 빠져서 불공정한 기득권을 당연히 해서도 안되고,
또는 너무 실망하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이렇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기성 어른들의 몫이고 과제이다.
사회가 보다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에 책임이 있는 어른들은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사회에 막 발을 들여 놓는 젊은이들이
공정한 사회시스템의 바탕 위에서
안심하고 건강하게,
훨씬 효율적으로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경제의 속살] 경쟁교육 어떤 관점으로 대할까
2019. 11. 13
아주 기본이되고 중요한 경제학 게임이론이
'최후통법 게임(Ultimatum game)'과 여기서 파생된 수많은 게임이론들중
2가지 파생 게임이론을 설명.
<최후통첩 게임 방법 기본 설명> : 돈과 공정성의 갈등 최근(2008년) 신경과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경제학 게임이 하나 있다.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의 뇌에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연구하는 신경경제학자들은 이 게임을 활용해 뇌영상 촬영 실험을 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자들도 이 게임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모델을 만들기에 분주하다. 지난 2년 동안 이 게임에 관한 논문이 사이언스지에만 2편이나 실렸고, 매년 20∼30편의 논문이 경제학·신경과학·심리학 분야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최후통첩 게임’이 그것이다.
이 게임은 지난 1982년 독일 훔볼트대의 베르너 구스 연구팀이 개발한 이래 행동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연구가 돼 온 실험 패러다임이다. 실제로 이 게임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이 게임을 위해서는 두 명의 실험 참가자가 필요하다. 한 명은 제안자, 다른 한 명은 반응자라고 부른다. 이 게임을 주재하는 사람이 제안자에게 1만 원을 건넨다. 10만 원이나 100만 원으로 해도 된다. 제안자가 하는 역할은 이 돈을 자기 몫과 상대방(반응자)의 몫으로 나누는 일이다. 자신이 6000원을 갖고 상대방에게 4000원을 줘도 좋고, 자신이 9000원을 갖고 상대방에게 1000원을 줘도 좋다. 그 비율을 정하는 사람은 제안자다.
제안자가 돈을 어떻게 나눌지 제시하면 반응자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제안자가 제시한 금액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반응자가 제안자가 제시한 금액을 받아들이면 두 피험자는 제안된 몫대로 나눠가지면 된다. 그러나 반응자가 제안을 거부하면 두 사람 모두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
즉, 서로 아무 관련성이나 배려의 필요가 없는 두 사람(A와 B)을 대상으로 실험.
A는 1만원을 어떻게 나눌지 결정, B는 그 나누는 조건을 받아 들일지, 전체를 거부할지 판단/결정
이럴 때, A가 얼마를 주겠다고 했을 때, B가 그 조건을 받아 들일 것인가?
그러면, 이실험에서, A가 얼마를 나눠줘야 하는 것인가? 이 실험의 질문이다.
주류경제학에서는 이 게임의 정답이, 1원이라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주류경제학에서는, 인간이 매우 이기적인 존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가질까 고민을 해보니까,
일단 0원이고 적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만, 0원은 정답아 아니라는 걸 안다.
왜냐면 0원을 적으면, 파트너 B가 한푼도 아주겠다는 제안 쪽지를 보고, 당연히 열받아서 보복권 즉 거절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면, A도 한푼도 못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얼마를 줘야 하는가?
주류경제학에서는, 최소금액인 1원을 준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한다.
A는 1원을 주겠다고 제시함으로 해서, A 자신은 9999원으로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고,
B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꼴랑 1원을 주겠다는 조건이 왔는데도,
주류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이 조건을 수용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을 거절하면 한 푼도 생기지 않으니까.
거절을 하는 것보다, 승락을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류경제학에서는, 사람이 이기적인 존재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존재로 보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결론을 얘기한다.
그런데, 일단, 사람들은 1원을 제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평균 4500원 정도를, 얼굴도 본적이 없고, 앞으로 영원히 볼일이 없는 사람에게 주는 것을 나온다.
사람이, 호모에코노믹스가 아니라는 가장 중요한 증거가 여기서부터 발견이 된다.
실험을 해보면,
B는 2000원 이하를 제안을 받으면 대부분 보복권(제안 거부)를 행사하게 된다.
나, 그거 않받아도 되는데, 그건 공정하지 않으니까, 너도 죽여야 겠어, 같이 죽자. 이런 판단을 한다.
이렇게 A가 평균적으로 4500원을 주는 것으로 제안을 한다는 의미는,
인간이 호모에코노믹스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연대와 협동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