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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2월부터 기획?..'쌍둥이 문건' 입수 / "서울구경?" 광화문 집회 노인들에 일당 5만원 의혹

자연&과학 2020. 8.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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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화문 집회 2월부터 기획?..'쌍둥이 문건' 입수

김태욱 입력 2020.08.28. 20:22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랑 제일 교회는 "이번 광화문 집회에 참석자일 뿐 조직적으로 동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원래 지난 2월에 열기로 했던 보수 단체 집회의 참석자 동원 명단과 이번 광복절 집회 명단을 비교해 봤더니 '쌍둥이' 처럼 닮았습니다.

저희가 이 2월 집회 명단을 입수한 교회의 주소지가 바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 제일 교회였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광복절 아침.

대전의 한 교회 앞에서 6대의 전세버스가, 그리고 충남 계룡시의 또다른 교회 앞에서도 2대의 전세버스가 서울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둘 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수십명씩 탑승했는데, 이 두 교회에서만 현재까지 5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C가 단독 입수한 <2020년 2월 29일, 광화문 총동원집회>란 문건입니다.

광야교회란 곳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올해초까지 청와대 앞에서 수시로 집회를 열던 바로 그 교회로, 이름만 다를뿐, 주소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돌곶이로 27가길 21.

전광훈 목사의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문건엔 전국 130여곳의 전세버스 출발지와 담당자 140여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최한 이른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대국본이 공개한 문건과 비교해봤더니, 출발지는 100% 동일하고, 담당자, 즉 연락책은 60%가 일치했습니다.

중복된 연락책 역시 대구, 부산 등 경상권 34명, 전라권 5명, 대전 충남 7명 등 전국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전 목사 측은 광화문 집회엔 참석만 했을 뿐이라며 동원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강연재/전광훈 목사 법률대리인 (지난 17일)] "(전광훈 목사는) 본 집회 무대에 오른 수많은 연사 중 한 명으로 초청이 돼 (참석한 것이고) 사랑제일교회가 낮 12시 집회를 예고했다는 말도 안 되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단에 나오는 대구와 대전 담당자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전 목사가 이끌던 기독자유통일당에서 비례 14번, 20번으로 출마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계룡지역의 담당자로 나오는 목사 역시 공천을 받은데다, 이 교회의 교인들은 줄줄이 양성판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집회 참석 사실 조차 숨기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측이 집회 조직에 얼마나 개입했는지와 함께 추가 명단 확보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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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경?" 광화문 집회 노인들에 일당 5만원 의혹

전북CBS 남승현 기자 입력 2020.08.28. 10:15

 

청와대 국민청원 "군산서 서울 구경 다녀오자"
군산시 "소문 돌아"..인솔 목사 "회비 걷었다"
광주시도 "버스비 3만원 3식 제공" 모집 정황
신동근 의원 "버스동원 주체 불법자금 밝혀야"
추미애 장관 "집회 불법성 여부 경찰 수사 중"

 

코로나19 확진의 진앙지가 된 서울 광화문 집회 과정에서 일당 5만 원과 식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역 노인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8.15 광화문 집회에 지역사람들을 동원해 코로나를 확산시킨 단체 또는 개인을 처벌 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되는 청원에는 28일 오전 현재 700여 명이 동참했다.

 

전라북도는 도내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300~4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45인승 버스 10여 대가 광복절 당일 아침 전주와 군산 등 전북지역에서 서울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오전 8시 군산공설운동장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60대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군산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군산시민은 현재까지 84명이고 이 중 63명이 주최 측이 대절한 관광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도 관련 의혹이 소문으로만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전북 군산시 등 지방의 노인 등을 식사와 일당 5만 원을 제공하고 관광버스 등 교통편을 제공, 유인해 광화문 8·15집회에 참가시켰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에 사는 장모님의 전언에 따르면 장모님 지인이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가면 일당 5만 원과 식사를 제공한다'면서 '서울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광버스 4대가 동원 되었다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도 조직적이고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왔을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군산지역 인솔을 담당한 A목사는 '일당 제공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A목사는 "돈을 주거나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유튜브 방송을 보고 모집이 이뤄졌고 버스 대절을 위해 회비 2만 원씩을 걷었다"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측은 전북을 비롯해 전국 단위로 버스 시간표를 만들며 인솔 담당자를 배정했다.

주최 측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라는 명의의 계좌번호를 공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지역에서는 버스비 3만 원을 내면 3식 제공을 해주겠다며 광화문 집회를 모집한 정황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8·15 국민 총동원 집회 광주 버스 광고'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는 집회 시간과 장소, 버스 회비 등이 적혀 있다.

 

제381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광복절 집회에 대한 질의 응답 중이다.(사진=국회 제공)

하지만 대규모 집회가 개인 회비로만 충당되기는 사실상 힘든 데다 일당과 식사 제공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배후 세력과 자금 출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국회의원(인천서구을)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버스가 전체 몇 대 동원됐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버스 동원 주체가 기독자유당뿐인지, 미래통합당이 관련된 사실은 없는지, 불법 자금이 있었는지 샅샅이 밝혀야 한다. 책임자를 발본색원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지난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복절 열린 광화문)집회 자체의 불법성에 대한 여부를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전국적인 차원에서 버스로 동원이 됐다면 누가 지시했고 누가 사전 모의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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