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결과가 '시민의 탐욕'때문? 아니다, '안이한 정치'가 분노를 일으키고, 욕망의 폭주를 막지 못한 것.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시민들의 어처구니 없는 선택을 탓하는 말들이 있다.
시민들이 부동산 이익이라는 탐욕에 눈이 멀은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 않다. 그건 잘못되 시각이라 본다.
문제의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다.
탐욕은 인간의 '욕망'의 한 종류일 뿐이고, 늘 있어왔다.
서울 시민도, 부산 시민도,
부정 정권을 심판했던, 그대로의 시민이다.
시민들이 없던 탐욕이 갑자기 많이 생겨난 것이 아니다.
시민들은 늘 개인적인 '욕망'이 있지만,
대의명분을 위해서, 더 중요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의 원인은,
정치가, 시민들이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욕망을 잠시 접을 만큼, ‘욕심’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욕심’을 억누를 수 있게 해주는 게 ‘정의감’입니다.
민주당은 사람들의 ‘정의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 걸 반성해야지,
‘욕심’에 편승하지 못한 걸 반성해서는 안 될 겁니다.응원하고 싶은 행동을 진보정치 세력이 못했기 때문에,
진보세력을 위해 뭐가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시민들은 늘 같다. 욕망도 늘 같다.
명확한 개혁과제를 거침없이 해나가라.
거대 적폐세력에게 막혀서 힘들더라도, 그대로 원칙을 위해 밀고 나가라,
그런 원칙을 충실히 실행하는 모습을 보일때만이,
비로소 시민들이 '개인적 욕망'을 잠시 접고,
사회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보태줄 것이다.
정치인의 반성이 필요하다.
거대 여당이 되었다는 것은, 적당히 말잔치 하는 모습,
시민들이 '그놈들이 다 그놈들'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여당의 신인 정치인들이,
당내의 중진세력의 안이함을 뚫고 나와서
좀 더 시민의 바람에 접근해 가야 한다.
그런 새로운 바람만이,
그런 새로운 정치만이,
사회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보탤 명분을 만들 수 있다.
안이하게, 오래된 정치 관례를 따라서는,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