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며,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말” - 공자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잘못된 말은 제대로 고쳐서 써야 한다, 이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광주 민주화 운동" ← "광주 사태"

" '윤석열 사태', '검찰 사태', '검언사태' " ← "조국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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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histopian/status/1393534907662536708

오전에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며,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말”이라는 공자의 말씀을 소개했는데, 다소 의아하게 여기는 분도 있는 듯합니다.

재작년 여름 대통령이 조국씨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을 때, 조국씨가 한 일은 임명권자의 뜻에 따른 것뿐입니다. 반면 검찰과 언론은 임명권자의 뜻을 꺾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섰습니다. 조국씨가 재임 중 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취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고, 공직 취임 훨씬 전의 자녀 교육과 관련한 일들까지 샅샅이 뒤져서는 ‘표창장 위조’라는 희대의 혐의를 씌워 그의 부인을 기소했습니다.

이 ‘사태’는 조국씨가 장관이 되기 위해 억지를 부린 ‘일련의 사건’이 아니라 특권 조직인 검찰이 자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언론이 그에 동조하여 만들어낸 ‘일련의 사건’입니다. 따라서 이 사태의 이름은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나 ‘검찰 사태’ 또는 ‘검언 사태’라 했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언론은 ‘조국사태’라는 말을 만들어 자기들이 저지른 일의 책임을 모두 조국씨에게 덮어씌웠고, 정치인들은 이 잘못된 ‘작명(作名)’을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그탓에 이제 많은 사람이 ‘조국사태’라 부르고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 의원 일부조차도 당시 일련의 사건들을 ‘조국사태’라 부르며 윤석열 검찰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말에 사로잡힌 의식은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광주사태’라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 광주시민들에게 가해졌던 광범위하고 반복적인 ‘2차 가해’의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잡아야 할 것은 아무리 늦어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잘못된 '말'을 바로잡는 것은,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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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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