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선거 과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그냥 자신의 개인 의견과 판단으로 

선거 결과를 단순히 예측해 본 것에 대한

심각한 현상을 보이는 

후폭풍이 있다.

 

내가 일단 느끼는 것은, 

유시민 작가가 여권인사의 남탓(유시민 언급탓)하는 상황에 대해서

심한 압박을 느끼게 된것에 대해

그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유시민작가는 그냥 

공개된 많은 여론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그냥 합리적인 추론을 해 본 것이고, 

그냥 지나가면서, 개인의 의견을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여권 인사 중에서

유시민 작가 탓에 일부 선거구에서 졌다는 탓을 한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자신의 발언 때문에 그런 영향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시민 스스로 혹시나 하는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일단, 

사상 최대의 여권 승리결과가 나온 선거 결과 상황에서, 

자신의 부족에 대해, 

남의 핑계를 댓다는 일부 여권 인사에 대해, 

그따위 남탓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려면, 정치를 그만두기를 권한다.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사람의 유능한 진보인사에게, 

진보진영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역할과 성과를 내었던 

유시민 작가에게, 

(여권인사)자신의 부족을 인정못하고, 

남탓을 함으로써, 

우리 진보진영의 훌륭한 분석가의 지혜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만든 

그 속좁고 부족한 여권 인사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남탓하는 당신은 정치할 소양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

 

또하나.

가짜 보수세력(보수언론)의 해악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보수의 판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수를 집결시킬 명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유시민 작가의 언급을 지렛대로 활용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판단을 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늘 그렇듯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개인을 희생시키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 내에서 권력을 갖는 것은 

사회를 억울하고 불공정하게 만드는 위험 요소이다.

 

그리고 또하나,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상황이

노회찬 의원의 상황이

조국 장관의 상황이

그리고 유시민 작가의 상황이 

그렇다.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였고, 

스스로의 높은 책임감으로 인해 

스스로 괴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100만가지 도움되는 역할을 해오다가 

1가지의 실수(혹은 실수자체도 아닐 상황)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책임을 느끼는 

이러한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 든다는 것, 혹은 그냥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며 하는 것인지 

새삼 느낀다.

 

노무현대통령, 

노회찬의원

조국장관

유시민작가

 

이분들은 우리나라 정치/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분들이다.

 

그런데, 너무 높은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정치사회에 도움이되는 

그들의 해안(현명한 해설)을 더 듣기 어려워지는 

이러한 현상이 너무 아쉽다.

 

그러한 결과를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부 진보진영의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이야 말로, 

진보 정치에서 결코 큰 역할을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진보진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고.

 

정치세계는 냉혹하다.

이렇게 불합리한 상황이 초래 된다.

이 또한 그 나라 정치인/정치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많이 발전하였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고, 지금의 상황이 그런 부족함의 일부라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운 정치세계에

뛰어들어와 

정치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노력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서

얼마나 강인한 맨탈이 필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강한 정치 멘탈을 갖고 있는 

김어준 총수같은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우리나라 정치 세계는 계속 좋은 방향으로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냥 자신의 길을 가면 된다.

실수를 조금 해도 괜찮다.

그냥 큰 방향성이 옳으면 된다. 계속 하시라.

 

유시민작가에게 

압박감을 줬던 여권 인사에게 

다시한면 얘기 한다.

"당신의 부족을 남탓으로 벗어나려 하지 말라!

그런 자세로는 노무현 정신을 잇는 바른 정치 하기 어렵다."

 

 

 

ps.

자칫 이러한 글이, 

유시민작가님의 멘탈이 약하다는 비판의 의미로 해석될까 저어된다.

유시민 작사는 20대 초반부터 60이 넘는 지금까지 

40년 이상을 누구보다 처절하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치신 분이다.

멘탈이 약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젊은 신세대에게 

그 역할을 넘긴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20대 초반에, 법정에서 쓴 유시민 작가의 '항소이유서'는 

지금봐도 놀라운 정치 입장 표현이며

진보진영의 불후의 명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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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시민 항소이유서 전문

명문의 조건을 다 담았다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고 이에 불복, 다음과 같이 항소이유서를 제출합니다. 다음 본 피고인은 우선 이 항소의 목적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1심 선고형량의 과중함을 호소하는데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 항소는 다만 도덕적으로 보다 향상된 사회를 갈망하는 진보적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노력의 소산입니다. 또한 본 피고인은 1심 판결에 어떠한 논란거리가 내포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며 알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본 피고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하느님이 주신 양심이라는 척도이지 인간이 만든 법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본 피고인으로서는 정의로운 법률이 공정하게 운용되는 사회에서라면 양심의 명령이 법률과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에 서게 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으리라는 소박한 믿음 위에 자신의 삶을 쌓아올릴 수밖에 없었으며 앞으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집단과 인간집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행위는 본질적으로 그 사회의 현재의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수준의 반영인 동시에 미래의 그것을 결정하는 규정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행법이라 함) 위반 혐의로 형사소추되어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본 피고인으로서는 자신이 관련된 사건이 우리 사회의 어떠한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상태의 반영이며 또 미래의 그것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규명함과 동시에 사건과 관련된 각 개인 및 집단의 윤리적 책임을 명백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 사회가 젊은 대학생들이 동 시대의 다른 젊은이들을 폭행하였다는 불행한 이 사건으로부터 “개똥이와 쇠똥이가 말똥이를 감금 폭행하였다. 그래서 처벌을 받았다”는 식의 흔하디 흔한 교훈밖에 배우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건 자체보다 더 큰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 항소이유서는, 부도덕한 개인과 집단에게는 도덕적 경고를,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는 법적 제재를, 그리고 거짓 성령 속에 묻혀 있는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하는 청원서라 하겠습니다. 거듭 밝히거니와 본 피고인은 법률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아니므로 이 글 속에서 ‘책임’ ‘의무’ ‘과실’ 등등의 어휘는 특별한 수식어가 없이 사용된 경우, 그 앞에 ‘윤리적’ 또는 ‘도덕적’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된 것으로 간주하여 무방합니다.

그리고 본 피고인이 특히 힘주어 말하고 싶은 단어나 문장에는 윗점을 사용하였습니다. 본 피고인은 우선 이 사건을 정의(定義)하고 나서 그것을 설명한 다음 사건과 관련하여 학생들과 현정권(본 피고인이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비추어 제 5 공화국이 합법성과 정통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표시하기 위해 정부대신에 정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각자가 취한 행위를 분석함으로써 이 글의 목적을 달성코자 합니다.

이 사건은 학생들에 의해서는 ‘서울대 학원 프락치사건’으로, 정권과 매스컴에 의해서는 ‘서울대 외부인 폭행사건’으로 또는 간단히 ‘서울대 린치사건’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명칭의 차이는 양자가 사건을 보는 시각을 전혀 달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건의 본질 자체가 달라질 리는 만무한 일입니다.

본 피고인이 가능한 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을 정의하자면 이는 정권과 학원간의 상호적대적 긴장이 고조된 관악캠퍼스 내에서,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은 네명의 가짜학생을 다수의 서울대 학생들이 연행·조사하는 과정에서, 혹은 약간의 혹은 심각한 정도의 폭행을 가한 사건입니다.

‘정권과 학원간의 상호적대적 긴장상태’를 해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4월 민주혁명을 짓밟고 이땅에 최초의 군사독재정권을 수립한 5·16 군사쿠데타 이후 4반세기에 걸쳐 이어온 학생운동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혈사(血史)와 아울러 가열되어온 독재정권의 학원 탄압사를 살펴 보아야 할 터이지만, 이 글이 항소이유서임을 고려하여, 1964~65년의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소위 6·3사태), 1974년의 민청학련 투쟁, 1979년 부산마산지역 반독재 민중투쟁 등을 위시한 무수한 투쟁이 있어 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는데 그치기로 하고 현정권의 핵심부분이 견고히 형성되어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1979년 12월 12일의 군사쿠데타 이후 상황만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경제적 모순·사회적 갈등·정치적 비리·문화적 타락은 모두가 지난 날의 유신독재 아래에서 배태·발전하여 현 정권 하에서 더욱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들입니다. 현 정권은 유신 독재의 마수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와 민주 회복을 낙관하고 있던 온 국민의 희망을 군화발로 짓밟고, 5·17 폭거에 항의하는 광주시민을 국민이 낸 세금과 방위성금으로 무장한 ‘국민의 군대’를 사용하여 무차별 학살하는 과정에서 출현한 피 묻은 권력입니다.

현정권은 정식출범조차 하기 전에 도덕적으로는 이미 파산한 권력입니다. 현 정권이 말하는 ‘새 시대’란, 노골적·야수적인 유신 독재 헌법에 온갖 화려한 색깔의 분칠을 함으로써 그리고 총칼의 위협 아래 국민에게 강요함으로써 겨우 형식적 합법성이나마 취할 수 있었던 새로운 ‘유신 시대’이며, 그들이 말하는 ‘정의(正義)’란 소수 군부 세력의 강권 통치를 의미하며, 그들이 옹호하는 ‘복지’란 독점 재벌을 비롯한 있는 자의 쾌락을 뜻하는 말입니다.

‘경제성장’ 즉 자본주의 발전을 위하여 ‘비효율적인’ 각종 민주 제도(삼권 분립, 정당, 노동조합, 자유 언론, 자유로운 집회 결사) 등을 폐기시키려 하는 사상적 경향을 우리는 파시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파시스트 국가의 말로가 온 인류를 재난에 빠뜨린 대규모 전쟁 도발과 패배로 인한 붕괴였거나, 가장 다행스러운 경우에조차도 그 국민에게 심대한 정치적·경제적 파산을 강요한 채 권력 내부의 투쟁으로 자멸하는 길뿐임을 금세기의 현대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나찌 독일, 파시스트 이탈리아, 군국주의 일본은 전자의 대표적인 실례이며,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 합법정부를 전복시키고 등장했던 칠레·아르헨티나 등의 군사 정권, 하루저녁에 무너져버린 유신체제 및 지금에야 현저한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 따위는 후자의 전형임에 분명합니다.

국가는 그것이 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만이 구성원 모두에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복과 자아 실현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존귀합니다. 지난 수년간,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요구하며 투쟁한 노동운동가, 하느님의 나라를 이땅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양심적 종교인, 진실과 진리를 위하여 고난을 감수한 언론인과 교수들, 그리고 민주제도의 회복을 갈망해온 민주정치인들의 선봉에 섰던 젊은 대학인들은, 부도덕하고 폭력적이며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반민중적이기 때문에, 국민이 자유롭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조건 아래서라면 단 한주일도 유지될 수 없는 현 군사독재정권이 그토록 존귀한 우리 조국의 대리인이 될 수 없음을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보다 민주적인 정부를 가질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정권은 12·12 군사쿠데타 이후 4년동안 무려 1,300여명의 학생을 각종 죄목으로 구속하였고 1,400여명을 제적시키는 한편 최소한 500명 이상을 강제 징집하여 경찰서 유치장에서 바로 병영으로 끌고 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정 구석구석에 감시초소를 세우고 사복 형사를 상주시키는 동시에 그것도 모자라 교직원까지 시위 진압대로 동원하는 미증유의 학원 탄압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번도 이러한 사실을 시인한 적이 없으며, 1982년 기관원임을 자칭한 괴한에게 어린 여학생이 그것도 교정에서 강제추행을 당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을 때조차, 최고위 치안 당국자는 국회 대정부 질의에 대하여 “교내에 경찰을 상주시킨 일이 없다.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밝혀내 발본색원하겠다”고 태연하게 답변하였을 정도입니다. 현재 학원가를 풍미하고 있는 전경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이와 같은 정권의 학원 탄압 및 권력층의 상습적인 거짓말이 초래한 유해한 결과들 중의 한가지에 불과합니다.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양떼를 잃어버리는 작은 사건을 낳는데 그쳤지만 주 유왕(周 幽王)이 미녀 포사(褒似)를 즐겁게 하기 위해 거짓봉화를 울린 일은 중국대륙 전체를 이후 500여년에 걸친 대 전란의 와중에 휩쓸리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양치기 소년의 외침을 외면한 마을사람들이나 오랑캐에게 유린당하기까지 주(周) 왕실을 내버려 둔 제후들을 어리석다 말하지 않습니다.

정권의 주장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불신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더욱이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학원탄압은 전국 각 대학에서 목숨을 건 저항을 유발하였고 그 결과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생명을 잃거나 중상을 당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만도 고 김태훈·황정하·한희철 등 셋이나 되는 젊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83년 12월의 소위 자율화조치 이후에도 주전선(主戰線)이 교문으로 이동하였다는 단 한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변함없이 계속되어 왔으며, 특히 지난해 9월 총학생회 부활을 전후하여 더욱 강화되었던 수사기관의 학원사찰, 교문앞 검문검색, 미행과 강제연행 등으로 인해 양자간의 적대감 또한 전례없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즉 소위 자율화조치 이후에도 ‘학원과 정권 사이의 적대적 긴장상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바로 이와 같은 조건 하에서 수명의 가짜 학생이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을만한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거의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입니다. 이들의 의심을 받게된 경위 및 사건경과는 이미 밝혀진 바이므로 재론할 필요가 없지만 여기에서 가짜 학생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제로 정보원인지 그 여부는 극히 중요한 정치적 관심사임에 분명하지만 사건의 법률적·윤리적 측면과는 거리가 있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연행·감금·조사 또는 폭행한 것은 결코 정보원이나 단순한 가짜학생이 아닌 ‘정보원 혐의를 받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에 폭력 자체가 정당할 수는 없으며 또 아니라고 해서 학생들의 일체의 행위가 모두 부당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이 문제에 대해 재론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정보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위의 이유에 의해서 입니다. 갖가지 목적으로 학생처럼 위장하고 캠퍼스를 배회하는 수많은 가짜 학생들, 이들은 소위 대형화·종합화된 오늘날의 대학에서, 졸업정원제·상대평가제 등 대학을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마비되어 제 한 몸 잘사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전문기능인의 집단양성소로 전락시키기 위해 독재정권이 고안해 낸 각종 제도가 야기한 바 대학인의 원자화·고립화 등 비인간화 현상을 틈타 캠퍼스에 기생하는 반사회적 인간집단으로서, 교내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절도·사기·추행·학원사찰의 보조활동(손형구의 경우처럼) 등과 복합적인 관련을 맺고 있음으로 해서 대학인 상호간에 광범위한 불신감을 조성하고 대학의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파괴하는 암적 존재입니다.

현 정권은 이들이 대학인의 일체감을 파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내에 사복경찰을 상주시킴으로써 야기된 숱한 문제들마저 이들에게 책임전가시킬 수 있다는(여학생 초생사건 때처럼) 이점 때문에 가짜학생의 범람현상을 방관 또는 조장하여 온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들에 대해 평소 품고 있는 혐오감이 어떠한가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일입니다. 이들이, 이들 가짜들이, 혹은 복학생들의 소규모 집회석상에서 혹은 도서실에서, 법과대학 사무실에서, 강의실에서, 버젓이 학생행세를 하면서 학생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활동을 하다가 탄로났을 경우, 법이 무서워서 이를 묵과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일이겠습니까? 상호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바로 그들을 보냈으리라 추정되는 수사기관에, 정보원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학생의 신분조사를 의뢰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대학의 교정은 개방된 장소이므로 은밀한 사찰 행위뿐만 아니라 예전처럼 수백 수천의 정·사복 경찰이 교정을 온통 휘젓고 다닌다 할지라도 이는 전혀 비합법 행위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본 피고인은 이러한 행위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러한 부도덕한 학원 탄압 행위에 대한 학생들의 여하한 실질적 저항 행위도, 비록 그것이 윤리적으로 정당한 일이지만, 현행 법률에 대한 명백한 침해가 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정의로운 사회에서라면 존재할 수 없는 법과 양심의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 누구도 이 상황에서 법과 양심 모두를 지키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사건이야말로 우리 사회 전체가, 물론 대학사회도 포함하여, 당면한 정치적·사회적 모순의 집중적 표현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은 바로 이와 같은 논거에 입각한 것입니다. 법은 자기를 강제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지만 양심은 그렇지 못합니다. 법은 일시적 상대적인 것이지만 양심은 절대적이고 영원합니다. 법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양심은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본 피고인은 양심을 따랐습니다. 그것은 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 사건에서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어느 사건에서도 그랬습니다. 지난해 9월, 10일간에 걸친 일련의 사건은 이렇게 하여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자체로서 그리 복잡하지 않은 이 사건은 서울대생들의 민한당사 농성사건, 주요 학생회 간부들의 제적·구속, ‘학생운동의 폭력화’에 대한 정권과 매스컴의 대공세, 서울대 시험거부 투쟁과 대규모 경찰투입 등 심각한 충격파를 몰고 왔으며 공소 사실을 거의 전면부인하는 피고들에게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일단락된 바 있습니다.

사건종료 다음날인 9월 28일 전학도호국단 총학생장 백태웅과 뒤늦게 프락치사건 대책위원장 겸 사회대학생장 오재영군 등이 지도한 민한당사 농성은 자연발생적·비조직적으로 일어난 이 사건을 부도덕한 학원사찰 및 정권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는 조직적 투쟁으로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로 가짜 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법률적·윤리적 과실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학원사찰의 존재라는 별개의 정치적 문제를 덮어둘 수는 없는 일이므로 이 투쟁은 그 자체로서 완전히 정당한 행위였다고 본 피고인은 생각합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 날인 9월 29일 저녁 학교당국은 이정우·백기영·백태웅·오재영 등 4명의 총학생회 주요간부를 전격적으로 제명 처분하였으며 본 피고인은 9월 30일 하오 경찰에 영장없이 강제연행 당한 후 며칠간의 조사를 받고 구속되었습니다. 본 피고인이 가장 먼저 연행당한 것은 미리 도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도피하지 않은 것은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고, 필요를 느끼지 않은 것은 도망칠만큼 잘못한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은 경찰·검찰에서의 조사 및 법정진술시 기억력의 한계로 인한 사소한 착오 이외에 여하한 수정·번복도 한 바 없었으며 오직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따름입니다. 어쨌든 서울시경국장은 10월 4일 소위 ‘서울대 외부인 폭행사건’의 수사결과를 도하 각 신문·TV·라디오를 통해 발표하였는데, 그에 의하면 4명의 외부인을 감금·폭행한 이 일련의 사건이 복학생협의회 대표였던 본 피고인 및 학생대표들의 합의 아래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10월 4일 이전에 경찰에 연행된 몇몇 학생들 중(본 피고인을 포함) 어느 누구도 이 발표를 뒷받침해줄 만한 진술을 한 바 없으며, 이후에 작성된 구속영장·공소장 및 관련학생들의 신문조서들이 모두 이 발표의 기본선에 맞추어 만들어진 것임은, 만일 이 모든 서류를 날짜별로 검토해 본다면, 누구의 눈에나 명백한 일입니다.

한마디로 10월 4일의 경찰 발표문의 본질은 모종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견강부회·침소봉대·날조왜곡 바로 그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다름이 아니라 학생운동을 폭력지향적인 파괴활동으로 중상모략함으로써 이 사건의 정치적 성격은 물론 현정권 자체의 폭력성과 부도덕성을 은폐하려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이 비조직적·우발적으로가 아니라, 학생단체의 대표들에 의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몇몇 관련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생운동 전체를 비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학생회장,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프락치사건 대책위원장, 복학생협의회 대표 등은,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이며 어떤 행위를 실제로 했는가에 관계없이 선전을 위한 가장 손쉬운 희생물이 되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수법은 지난 수십년간 대를 이어온 독재정권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상투적으로 구사해온 낡은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현정권은 막 출범한 서울대 학생회의 주요 간부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동시에, 60만 대군을 동원해도 때려 부술 수 없는 학생운동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마치 자신이 더 도덕적인 존재가 된 듯한 자기 만족조차 조금은 맛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검찰 역시 사실을 밝혀내는 일보다는 경찰의 발표를 뒷받침하기에만 급급하여 대동소이한 내용의 공소를 제기하고 그것에만 집착하여 왔습니다. 사건 발생후 일개월도 더 지난 작년 11월, 관악경찰서 수사과 형사들이 김도형·손택만군 등 무고한 학생들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함으로써 공소사실과 일치하는 허위자백을, 형사들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짜내었다는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즉 경찰은 본 피고인들이 ‘폭행법’을 위반하였다는 증거를 바로 그 ‘폭행법’을 위반하여 관련된 학생들을 고문함으로써 짜낸 것입니다. 그 짜내어진 허위자백이 증거로 채택된다는 사실을 못 본 체 하더라도 ‘법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중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혀 정당한 윤리적 기초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양심인으로서는 복종의 의무를 느낄 필요가 없었던 지난날의 긴급조치나 현행 ‘집시법’과 달리 이 ‘폭행법’은 지켜져야 하며 또 지켜질 수 있는 법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각인은 현정권에 대한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 법 앞에서 불평등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본 피고인은, 과분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고문하는 각 대학 앞 경찰서의 정보과 형사들이 그 때문에 ‘폭생법’ 위반으로 형사소추당했다는 비슷한 이야기조차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19일, ‘민주화운동 청년연합’이 주최한 광주항쟁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하였다가 귀가하는 길에, 그녀 자신 제적학생이면서 역시 고려대학교 제적학생인 서원기씨의 부인 이경은씨가 동대문 경찰서 형사대의 발길질에 6개월이나 된 태아를 사산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부부는 이 법의 보호 밖에 놓여 있음이 누구의 눈에나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하고서도, 검찰은 수사조차 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 역시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연행되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폭행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 법의 보호를 요청할 엄두조차 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에게도 협박 또는 폭행을 가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 피고인은 폭력법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말았습니다. 본 피고인이 굳이 지난 일을 이렇듯이 들추어냄은 오직, 흔히 이야기되고 있는 바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의 존재를 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역시 앞에서 밝힌 바 현정권의 정치적 음모와 무관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검찰이 주장하는 바 공소사실의 대부분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찰이 날조한 사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편에 있어서는 정권과 매스컴이 공모하여 널리 유포시킨 일반적인 편견이 기초 위에 서 있으며,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경찰이 고문수사를 통해 짜낸 관련 학생들의 허위자백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공허한 내용으로 가득찬 것입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이 이 사건에서 드러난 학생들의 과실과 본 피고인 자신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이렇듯 정권의 부도덕을 소리 높이 성토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짜 학생에 대한 연행·조사가 윤리적으로 정당하다손치더라도, 이들에게 가한 폭행까지를 정당화할 의향은 없습니다. 조사를 위한 감금은 가능한 한 짧아야 하며 폭행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현상적으로 폭력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본질상 다 폭력의 영역에 속할 수는 없지만, 무력한 개인에게 다중이 가한 폭행은 비록 그것이 경찰에 대한 이유있는 적대감의 발로인 동시에 그들이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가해온 고문을 흉내낸 것이라 할지라도 학생운동의 비폭력주의에서 명백히 이탈한 행위라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 폭행을 가한 당사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책임을 감당하지 않은 것 또한, 비록 그것을 어렵게 만든 당시의 특수한 정치적 사정이 개재됐다손치더라도, 학생들이 가진 윤리적 결함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자신 폭행과 절대로 무관하며 사건 전체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여 틀림이 없을 총학생회장 이정우 군이 스스로 모든 책임을 떠맡아 항소조차 포기했다고 하는 아름다운 행위가, 그 누구도 선뜻 폭행의 책임을 감당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윤리의 공백상태를 어느 정도는 메꾸어 주었다고 본 피고인은 확신합니다.

본 피고인은 역시 언행이나 조사를 지시한 사실이 없지만(지시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만일 그럴 필요가 있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직접 그들을 연행·조사하였을 것입니다(그것이 위법임은 물론 잘 알지만). 본 피고인은 복학생 협의회의 사실상의 대표로서 개인적으로 비폭력의 원칙을 준수해야 할 소극적 의무에 부가하여 학생운동의 전체수준에서도 이 원칙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적극적 의무 또한 완수해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9월 26일 밤 전기동·정용범 양인이 구타당하는 광경을 잠시 목격하고서도 그것을 제지하려 하지 않았던 본 피고인에게는 다른 학생들보다 더 큰 윤리적 책임이 있음에 분명합니다(법률적 측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또한 임신현·손형구의 경우에도 본 피고인이 사건에 접했을 때는 이미 감금 및 조사가 진행 중이었으므로 어떠한 지시를 내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 자신 조사를 위한 감금에 명백히 찬동했으며 또 잠시나마 직접 조사에 임한 적도 있기 때문에 법률을 어긴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그에 따른 책임이라면 흔쾌히 감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경우, 가능한 한 짧은 감금과 비폭력이라는 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실제로 이 원칙이 관철되었으므로 본 피고인은 아무런 윤리적 책임도 느끼지 않습니다.

어쨌든 상당한 정도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떠맡기 위해 이정우군처럼 처신할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너무나도 명백한 정권의 음모의 노리개가 될 가능성 때문에 본 피고인은 사실과 다른 것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코 시인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였고 또 그런 자세로 법정투쟁에 임해 왔습니다.

그래야만 본 피고인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책임감이, 공소사실을 기정사실화시키기 위해 우격다짐으로 요구하는 그것과는 성질상 판이한 것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본 피고인은 이 사건의 재판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무엇이며 이 사건을 우리 사회의 도덕적 진보의 계기로 삼으려면 사법부가 본연의 윤리적 의무를 완수해야 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누적된 정권과 학원간의 불신 및 적대감을 배경으로 하여 수명의 가짜학생이 행한 전혀 비합법적이라 할 수 없지만 명백히 부도덕한 정보수집행위가 본질적으로 부도덕하지 않으나 명백히 비합법적인 학생들의 대응행위를 유발함으로써 빚어진 사건입니다. 지난 수년간 현정권이 보여준 갖가지 부도덕한 행위들 - 학원내에 경찰을 수백명씩이나 상주시키면서도 온국민에게 거짓증언을 한 치안당국자의 행위, 소위 자율화조치라고 하는 아름다운 간판 위에서 음성적인 확원사찰을 계속 해온(이에 관해서는 법정에서 상세히 밝힌 바 있음) 수사기관의 행위,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 사건조차 서슴지 않고 날조·왜곡한 행위 등 - 은 같은 뿌리에서 돋아난 서로 다른 가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재판은 사건의 진정한 원인을 규명하여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행위중 비합법적인 부분만을 문제삼아 처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마도 사법부 자체는 이처럼 부도덕한 정권의 학원난입 행위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없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태의 전후맥락을 모조리 무시한 채 조사를 위한 연행·감금마저(폭행부분이 아니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한 1심의 판결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갖가지 반사회적 목적으로 위해 교정을 배회하고 있을 수많은 가짜학생 및 정보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한 ‘가짜학생 및 정보원의 안전보장 선언’이 아니라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 피고인은 결코 학생들의 행위 전부에 대한 무죄선고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부도덕한 자에 대한 도덕적 경고와 아울러 법을 어긴 자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하며, 허위선전에 파묻힌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것, 사태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우리 모두의 도덕적 향상은 기대될 수 없는 것을 주장할 따름입니다. 법정이 신성한 것은 그것이 법정이기 때문이 결코 아니며, 그곳에서만은 허위의 아름다운 가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때로는 추악해 보일지라도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오늘날의 사법부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正義)를 세우며, 또 그 정의가 강자(强者)의 지배를 의미하지 않는다면, 1심의 재판과정에서 매장당한 진실이 다시금 생명을 부여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 피고인은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마도 이 사건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아도 쉽게 허물어버리기 어려울 만큼 높아져 있는 현재의 불신과 적대감의 장벽 위에 분노의 가시넝쿨이 또 더하여지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고, 언젠가는 더욱 격렬한 형태로 폭발할 유사한 사태를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5년간 현정권에 반대했다 하여 온갖 죄목으로 투옥되었던 1,500여명의 양심수 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신성한 법정’에서 정의로운 재판관들에 의해 유죄선고를 받았습니다. 야수적인 유신독재 치하에서도 역시 그만큼 많은 분들이 전대미문의 악법 ‘긴급조치’를 지키지 않았다 하여 옥살이를 하였습니다. 긴급조치 위반사건의 보도 또한 긴급조치 위반이었으므로 아무도 그 일을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변론을 하던 변호사도 그 변론 때문에 구속당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긴급조치가 정의로운 법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리고 그때 투옥되신 분들이 ‘반사회적 불순분자’ 또는 ‘이적행위자’였다고 말하는 이도 거의 없지만, 그분들을 ‘죄수’로 만든 법정은 지금도 여전히 ‘신성하다’고 하며 그분들을 기소하고 그분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검찰과 법관들 역시 ‘정의구현’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정의를 외면해 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법정이 민주주의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어 왔다”는 뜻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정의를 세워왔다”고 말한다면, 그리고 그가 진정 진지한 인간이라면, 그는 틀림없이 “정의란 독재자의 의지이다”고 굳게 믿는 인간일 것입니다.

본 피고인은 그곳에 민주주의가 살해당하면서 흘린 피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만은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신성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싶습니다. 본 피고인은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재판관이 ‘자신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정의에 관심을 갖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우는’ 현명한 재판관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야말로 정의가 설 토대를 건설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상의 논의에 기초하여 본 피고인은 1심판결에 승복할 수 없는 이유를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본 피고인은 판결문을 받아보았을 때 참으로 서글픈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무려 7회에 걸쳐 진행된 심리과정에서 밝혀진 사건의 내용과 거의 무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피고인이 그토록 진지하게 임했던 재판의 전과정이 단지 예정된 판결을 그럴듯하게 장식해주기 위해 치루어진 무가치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판결이유」의 ‘범죄사실’ 제 1 항 중 “······임신현이····· 구타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피고인 유시민은 성명불상 학생들에게 위 임신현의 신분을 확인·조사토록 하고···”라는 부분은 형식논리상으로조차 성립할 수 없었습니다.

본 피고인에게 지시를 받은 학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면, 어떻게 그가 성명불상일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본 피고인이 한번도 이를 시인한 바 없으며, 백수택군 등 여러학생들의 진술은 물론이요, 임신현 자신의 법정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할지라도, 본 피고인이 임신현이 연행 구타되던 현장에 있었음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한 일인데 하물며 본 피고인이 성명불상의 누군가에게 어떠한 지시를 내렸다는 일이 어찌 증명 가능하겠습니까?

사실 본 피고인은 그때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음, ‘범죄사실’ 제 2 항 중 “·····위 김도인은 피고인 백태웅과 피고인 유시민 앞에서····· 구타하여 동인(손형구를 말함)에게 전치 3주간의·····다발성 좌상을 가한·····” 부분 역시, “백태웅과 유시민에게 조사받는 동안 한번도 폭행당한 일이 없다”고 한 손형구 자신의 법정진술에조차 모순됩니다. 그리고 ‘범죄사실’ 제 3 항 중 “피고인 유시민은·····동일(9월 26일을 말함) 21:00경부터 익일 01:00까지 피고인 윤호중, 같은 오재영 및 백기영, 남승우, 오승중, 안승윤 등과 같이·····(정용범을)·····계속 조사하기로 결의하고·····” 및 ‘범죄사실’ 제 4 항 중 이와 유사한 대목 역시, 본 피고인이 당시 진행중이던 총학생회장 선거관리 및 학생회칙의 문제점에 관해 선거관리 위원들과 장시간에 걸쳐 논의한 사실을 왜곡해 놓은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승중, 김도형 등의 진술에 의해서도 명백히 밝혀진 일입니다.

이 몇 가지 예는 특히 현저하게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지적한 것에 불과하며 판결문 전체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사한 모순점을 내포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습니다. 이는 사건 전체가 본 피고인 및 학생대표들의 지휘 아래 의도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정권의 의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서, 기실 판결문의 내용 중 대부분이 침소봉대·견강부회·날조왜곡된 지난해 10월 4일 경찰발표문을 원전(原典)으로 삼아 구속영장·공소장을 거쳐 토씨하나 바꾸어지지 않은 그대로 옮겨진 것에 대한 증거입니다.

1심판결은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사건과 관련된 각 개인 및 집단의 윤리적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의 도덕적 향상에 기여해야 할 사법부의 사회적 의무를 송두리째 방기한 것이라 판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듭 밝히거니와 본 피고인이 이처럼 1심판결의 부당성을 구태여 지적한 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당한 이유에 의한 유죄선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현재 마치 '폭력 과격 학생'의 본보기처럼 되어 버린 본 피고인은 이 항소이유서의 맺음말을 대신하여 자신을 위한 몇 마디의 변명을 해볼까 합니다. 본 피고인은 다른 사람보다 더 격정적이거나 또는 잘난 체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결코 아니며, 하물며 빨간 물이 들어 있거나 폭력을 숭배하는 젊은이는 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청년에 지나지 않으며 늘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말라",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생각하라",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신, 지금은 그분들의 성함조차 기억할 수 없는 국민학교 시절 선생님들의 말씀을 불변의 진리로 생각하는, 오히려 조금은 우직한 편에 속하는 젊은이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변명을 통하여 가장 순수한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 곧 민주주의의 재생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투쟁 전체를 옹호하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1978년 2월 하순, 고향집 골목 어귀에 서서 자랑스럽게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눈길을 등뒤로 느끼면서 큼직한 짐보따리를 들고 서울 유학길을 떠나왔을 때, 본 피고인은 법관을 지망하는 (그 길이 여섯이나 되는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좋은 옷, 맛난 음식을 평생토록 외면해 오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또 그 일이 나쁜 일이 아님을 확신했으므로)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열아홉 살의 촌뜨기 소년이었을 뿐입니다.

모든 이들로부터 따뜻한 축복의 말만을 들을 수 있었던 그때에, 서울대학교 사회계열 신입생이던 본 피고인은 '유신 체제'라는 말에 피와 감옥의 냄새가 섞여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유신만이 살길이다"고 하신 사회 선생님의 말씀이 거짓말일 수도 없었으니까요, 오늘은 언제나 달콤하기만 했으며,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 설레던 미래는 오로지 장밋빛 희망 속에 감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달래는 벌써 시들었지만 아직 아카시아 꽃은 피기 전인 5월 어느 날, 눈부시게 밝은 햇살 아래 푸르러만 가던 교정에서, 처음 맛보는 매운 최루 가스와 걷잡을 수 없이 솟아나오던 눈물 너머로 머리채를 붙잡힌 채 끌려가던 여리디 여린 여학생의 모습을, 학생 회관의 후미진 구석에 숨어서 겁에 질린 가슴을 움켜쥔 채 보았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모든 사물이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가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 입구 전망대 아래에 교내 상주하던 전투 경찰들이 날마다 야구를 하는 바람에 그 자리만 하얗게 벗겨져 있던 잔디밭의 흉한 모습은 생각날 적마다 저릿해지는 가슴속 묵은 상처로 자리잡았습니다.

열여섯 꽃 같은 처녀가 매주일 60시간 이상을 일해서 버는 한달치 월급보다 더 많은 우리들의 하숙비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도, 예쁜 여학생과 고고 미팅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다 ‘문제 학생’이 될 조짐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겨울, 사랑하는 선배들이 ‘신성한 법정'에서 죄수가 되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는 자신이 법복 입고 높다란 자리에 않아 있는 모습을 꽤나 심각한 고민 끝에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해 여름 본 피고인은 경제학과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드디어 문제 학생임을 학교 당국 및 수사 기관으로부터 공인받았고 시위가 있을 때면 앞장서서 돌멩이를 던지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점증하는 민중의 반독재 투쟁에 겁먹은 유신 정권이 내분으로 붕괴해 버린 10·26정변 이후에는, 악몽 같았던 2년간의 유신 치하 대학 생활을 청산하고자 총학생회 부활 운동에 참여하여 1980년 3월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 봄의 투쟁이 좌절된 5월 17일, 본 피고인은 갑작스러이 구속 학생이 되었고, ‘교수와 신부를 때려준 일’을 자랑삼는 대통령 경호실 소속 헌병들과, 후일 부산에서 ‘김근조 씨 고문 살해'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인 치안 본부 특수 수사관들로부터 두 달 동안의 모진 시달림을 받은 다음, 김대중 씨가 각 대학 학생회장에게 자금을 나누어 받았다는 허위 진술을 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구속 석 달 만에 영문도 모른 채 군법 회의 공소 기각 결정으로 석방되었지만, 며칠 후에 신체 검사를 받자마자 불과 40시간 만에 변칙 입대당함으로써 이번에는 ‘강집 학생'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입영 전야에 낯선 고장의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이면서 본 피고인은 살아 있다는 것이 더 이상 축복이 아니요 치욕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 제대하던 날까지 32개월 하루동안 본 피고인은 ‘특변자(특수 학적 변동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늘 감시의 대상으로서 최전방 말단 소총 중대의 소총수를 제외한 일체의 보직으로부터 차단당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하 20도의 혹한과 비정하게 산허리를 갈라지른 철책과 밤하늘의 별만을 벗삼는 생활이 채 익숙해지기도 전인 그해 저물녘, 당시 이등병이던 본 피고인은 대학시절 벗들이 관계한 유인물 사건에 연루되어 1개월 동안 서울 보안사 분실과 지역 보안 부대를 전전하고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상세한 재조사를 받은 끝에 자신의 사상이 좌경되었다는, 마음에도 없는 반성문을 쓴 다음에야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다른 연대로 전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본 피고인은 민족 분단의 비극의 현장인 중동부 전선의 최전방에서, 그것도 최말단 소총 중대라는 우리 군대의 기간 부대에서 3년을 보낼 수 있었음을 크나큰 행운으로 여기며 남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병사였음을 자부합니다.

그런데 제대 불과 두 달 앞둔 1983년 3월 또 하나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놀라게 한 ‘녹화 사업' 또는 ‘관제 프락치 공작'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벗을 팔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형태의 억압이 수백 특변자들에게 가해진 것입니다.

당시 현역 군인이던 본 피고인은 보안 부대의 공포감을 이겨 내지 못하여 형식적으로나마 그들의 요구에 응하는 타협책으로써 일신의 안전을 도모할 수는 있었지만 그로 인한 양심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군사 독재정권의 폭력 탄압에 대한 공포감에 짓눌려 지내던 본 피고인에게 삶과 투쟁을 향한 새로운 의지를 되살려준 것은 본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강제 징집당한 학우들 중 6명이 녹화 사업과 관련하여 잇달아 의문의 죽음을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동지를 팔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한 순결한 양심의 선포 앞에서 본 피고인도 언제까지나 자신의 비겁을 부끄러워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순결한 넋에 대한 모욕인 탓입니다. 그래서 1983년 12월의 제적 학생 복교 조치를 계기로 본 피고인은 벗들과 함께 ‘제적 학생 복교추진 위원회'를 결성하여 이 야수적인 강제 징집 및 녹화 사업의 폐지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학원 민주화를 요구하며 복교하지 않은 채 투쟁하였습니다.

이때에도 정권은 녹화 사업의 존재, 아니, 강제 징집의 존재마저 부인하면서 우리에게 ’복교를 도외시한 채 정부의 은전을 정치적 선동의 재료로 이용하는 극소수 좌경 과격 제적 학생들'이라는 참으로 희귀한 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어용 언론을 동원한 대규모 선전 공세를 펼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여러가지 사정으로 복학하게 되었을 때 본 피고인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태로든 계속되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복학생 협의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복학한 지 보름 만에 이 사건으로 다시금 제적 학생 겸 구속 학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본 피고인의 이름은 ‘폭력 학생'의 대명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본 피고인은 이렇게 하여 5.17폭거 이후 두 번씩이나 제적당한 최초의 그리고 이른바 자율화 조치 이후 최초로 구속 기소되어, 그것도 ‘폭행법'의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폭력 과격 학생'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은 지금도 자신의 손이 결코 폭력에 사용된 적이 없으며 자신이 변함없이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늙으신 어머니께서 아들의 고난을 슬퍼하며 을씨년스러운 법정 한 귀퉁이에서, 기다란 구치소의 담장 아래서 눈물짓고 계신다는 단 하나 가슴 아픈 일을 제외하면 몸은 0.7평의 독방에 갇혀 있지만 본 피고인의 마음은 늘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설레던 열아홉 살의 소년이 7년이 지난 지금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지난 7년간 거쳐온 삶의 여정은 결코 특수한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 제도의 회복을 요구하는 학생 운동이야말로 가위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군사 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위대한 광주 민중 항쟁의 횃불이 마지막으로 타올랐던 날이며, 벗이요 동지인 고 김태훈 열사가 아크로폴리스의 잿빛 계단을 순결한 피로 적신 채 꽃잎처럼 떨어져 간 바로 그날이며, 번뇌에 허덕이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에 몸바치고 가신 숱한 넋들을 기리면서 작으나마 정성들여 적은 이 글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을 기원해 봅니다.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 것 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985년 5월 27일 성명 류 시 민

서울 형사 지방 법원 항소 제5부 재판장님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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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59회]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

20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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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

비정상인 언론들, 그리고 기꺼이 기레기가 되고 있는 기자들.

이들이, 지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에 대해서, 

아주 엄청난량의 비정상적인 가짜 뉴스들을 토해내고 있다.

 

기레기들은 진실 여부는 관심도 없다.

목적은 명확하다.

무조건 조국후보를 낙마키겨야 겠다는 열망,

기레기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으로 인한 열등감,

확증편향, 

이러한 생각과 감정이 뒤섞여서,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언론이 미친듯 가짜뉴스를 토해 내고 있다.

 

저들은 더이상 기자가 아니고, 

언론이 아니다.

 

그냥, 

자신들이 미친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미쳐 날뛰고 있는 것이다.

 

언론권력의 힘으로

언론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열등감 해소를 위해, 

아니, 왜 자신들이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는 채, 그냥....

 

기레기들은 자신들이 거대한 기득권에 조정되고 놀아나고 있는지 인지를 못한다.

상황에 대한 무지는 기자들이 부끄러움과 치욕조차 느낄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

 

기레기들은, 

자신들이 내뱉는 가짜뉴스를 통해,

사회 개혁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부당하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는 행위가

사회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줄지 생각도 못한다.

 

기레기들이 가짜뉴스를 마구 쏟아내며, 개혁의지가 있는 사람을 무턱대고 상처를 주는 행위가

사회에 주는 심각한 악영향은,

잘못된 사회의 문제점들을 개혁해 보려는 시도를 함부로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자신과 자신의 주변사람들까지 작은 잘못조차 없는,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그정도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은 사회 개혁에 대해 함부로 얘기도 꺼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모두 입다물고 있으라는 의미이다.

 

사회모순을 바탕으로 부정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세력의 의도대로, 

누구도, 함부로, 잘못된 사회 모순을 개혁하겠다고 나서면, 

조국 후보같이 극도로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해왔던 사람조차도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커다란 상처받게 된다는 상황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줌으로해서, 

결과적으로 사악한 기득권이 계속 부당한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간파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말을 안 하게 된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부당한 기득권에게 도전하는 자가 없어진다. 이런 식의 죽음이 생물학적인 죽음으로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지 않나. 그게 반복되고 있다”

 

즉, 기레기들의 이러한 가짜 뉴스의 대규모 생산은, 사회 적폐를 유지하는데 적극 기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레기들은, 이러한 상황인식을 전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이 얼마나 사회에 엄청난 나쁜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자신들이 잘난 듯 떠들고 있다.

기레기들의 이러한 작태는,

어지간한 강도들보다, 어지간한 살인자 보다도, 사회에 더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깨어 있는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이러한 언론적폐, 기레기들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의견을

효율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을 통해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법대로임명

#한국언론사망

#가짜뉴스아웃

#조국힘내세요

 

기득권 세력들은 매크로를 돌리면 여론을 조작하고

기레기를 통해서 살포된 가짜 뉴스 내용을 증폭시키려 하고 있지만, 

깨어 있는 시민들은

그러한 언론사망상황에 굴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작은 개별적인 시민 행동을 통해, 

잘못된 언론의 행태를 대응해 내고 있다.

시민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서,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자랑스런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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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틀 청문회’ 집중 분석! (유시민) | 김어준의 뉴스공장

https://www.youtube.com/watch?v=i7BCgFLghxo&t=1066s

tbs 시민의방송

게시일: 2019. 8. 29.

구독중 46만

8월 29일(목) 김어준의 뉴스공장 ◎ 2-3부 [인터뷰 제1공장] 조국 후보자 '이틀 청문회' 주요 쟁점과 전망 집중 분석! - 유시민 이사장 (노무현재단)

 

(인터뷰 내용중)

(25:20부터 ~) 
"한국사회에서 오랜 세월동안 부당한 기득권을 누리면서, 법위에 헌법위에 군림해 왔던 사람들, 대형언론사 사주나 가족들, 여배우 성추행해서 죽게 만들어도 그냥 지나간다. 
자기 어머니에게 행패부리고 자살하게 만들어도 그냥 넘어간다. 
이렇게 누려왔던 기득권에 대해서 함부로 까불거나 대즐지 마라 ! 
네가 탈탈 털어어 먼지가 안날정도로 완벽한 자가 아니라면,  
이런 일들에 대해서 정의니 뭐니 헛소리 하지 마라 ! 
누구든 조국처럼 저렇게 입바른 소리하면서 기득권에 도전해 온 자들 중에,  
털어서 진짜 먼지 한톨도 안날 놈들만 그런 소리를 해라 ! 
그리고, 검방지게 그렇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해온 조국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탄로났다는 것,  
그렇게까지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들어난 것만으로도 죽어야만 한다! 
그래야 앞으로 대들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이, 기레기들을 뒤에서 조정하는 언론권력자들의 생각이다. 라가 유시민 작가는 해석한단다. 
나는 100% 동의한다.

 

이후 김어준의 정리, 

"기레기들은, 조국 니가 정말 그렇게 잘났어? 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고,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구조는(기득권은), 우리한테 그렇게 나쁜놈이라고 하던데, 너도 한 번 당해봐 ! 
한 톨의 잘못도 없는 경우에만 그런 말을 해야 되는거야 ! 
그런데 딸 특혜 입학했네 ! (사실이 아니지만 그런 가짜뉴스를 퍼트려서 눌러버리려는 것.-- 옮긴이주) "

그런 상황이라는 김어준의 해석에도 100% 동감한다.

 

"이러한 상황 전개가 무섭다. 이게 이렇게 되면,  
이제 사람들이 말을 안하게 될거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거든요. 
그렇게 되면 항구적으로 부당한 기득권 위에서 헌법위에 군림하는 자들에 대해서,  
감히 도전하는 자들(지적하고 개선하려는 자들)이 없어지다.  
이런식의 전개로 생물학적인 죽음까지 발생한 사례가 많이 있다. 
그게 반복되고 있는 거다." -유시민

 

"이런 면도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특례입학이라고 생각해서, 분했을 수 있다. 기자들이. 
그런데, 점점 지나면서 그런것은 아닌것 같다는 것을 기자들이 모를 수가 없다. 
기자사회에서도 정보가 유통되는데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안보는 것 같다." - 김어준. 

"그렇죠, 그게 확증편향이다. 
언론에서 논설위원 이런분들이,   
최근에 '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이런 검색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진영대결이다' 라고 타박하는데, 진짜 진영논리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것이다." - 유시민


"그래서, 뭔가 찜찜한데, 외면하는 것이다. 왜냐, 자기가 애초 가졌던 방향성의 기사 쓰기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인데,  자기가 나쁜놈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서, 그렇게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김어준

 

"나쁜놈이 아니라, '실수했어요' 하면 되는데, 그얘기 안하고 싶은 거다" - 유시민


(28:40초부터~)
그럼 지식인 사회는 왜그러는 것이냐?

"지식인 사회는 무서우니까 그렇다.
여론형성과정이 그런것을 앞 다퉈서 보도하고 있다.
절대 반대가 반이 넘는다는 것이 나오니까, 
흐름이 이렇게 대중적으로 행성된 상황에서 조국을 편드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말, 
이런 말을 하게 되면, 같이 돌을 맞게 되니까, 무서워서..., 
이게 아닌데 싶은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있고요, 
그리고 이 때 같이 돌을 던져서 자신은 면죄부를 받아야 겠다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진보진영에서도 같이 돌을 던지는 것이다. 심하게 던지지은 않지만, 
돌 하나 달랑 던지면서, '난 달라' 라고 자기 위안을 얻는 것이다" -유시민

"나는 우리편이라고 봐주는 사람 아니고, 대단히 객관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이다 라고 하면서, 
찬스를 보는 것이다. " -김어준

"저 처럼 여기서 이렇게 떠들어 되면, '저 유아무게는 결국 조국과 한패야'라고 돌을 던질 것이다.
저같은 경우는, 맞지 뭐, 내가 표받을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맞으면 어때?, 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제가 조국을 편들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일이 어떤 일인지에 대한 감정, 생각 등을 

참고삼아 말씀 드려 보는 것이다.." -유시민


(30:10초 부터 ~)
그런데 이상황에서 검찰이 쑥 드러왔다. 압수수색을 통해서.
이렇게 검찰이 쑥 드러온 것에 대해서 총평을 한다면?

"총평은, '충정은 이해 하나 심한 오버였다',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
이렇게 본다.
아마 윤석열 총장은 조국후보자가 사퇴해라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 라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한 판단을 내리겠끔 밑에서 작용한 검사들 경우에는 다른 동기가 있을 수 있겠다.
조국 싫다, 법무장관 오는 것. 여론도 이렇게 되어있고, 언론들이 총 단결해서 마녀사냥 하듯이 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압수색을 함으로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줌으로 해서, 
조국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어야 한다. 라고 판단하고, 
20~30군대를 압수수색하는 심한 오버를 하게 된 것이다.
압수수색은 형법상 범죄혐의가 뚜렸할 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조국 지명자의 형법상의 범죄혐의가 뭐가 있지요? 하나라도 들어난 것이? " -유시민의

"일종의 충정, 윤석렬 총장이 충정이라 생각했고, 만일 그런 선의, 걱정, 이런것을 100%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대단히 정치적인 결정이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인사권이 행사되는 와중에 중간에 쑥 들어온게 되었다."

-김어준
 
"저는 윤석렬 총장이나 일선 검사들의 의도는 모르겠다.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까.
그러나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보면,  

그리스 비극 양상으로 치닿고 있는 조국 사태를 흔한 쓰릴러로 장르를 바꾸고 있다.
왜 그렇게 판단하냐 하면, 조국 지명자가 직접 책임을 져야할 사안이 지금 하나도 없다.
그조건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했다.
장학금관련, 입시관련 , 웅동학원 관련, 사모펀드관련 등 포함해서 몽땅 다 압수수색 했다.
그런데, 이런 것이 나중에 가면, 어떻게 될 전망이냐 하면, 
결국 조국 지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형법상의 범죄혐의는 규명을 못하고, 
사학이니까, 사학 운영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요, 100이면 99은 다 있는 것이니까.
사모펀드가 가족 펀드 비슷하게 운영이되어 왔는데, 이 사모펀드에서 자본 거래라든가 금융규제 관련 법률행위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오촌 조카라든가 동생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조국사태와는 무관하게 별건 수사를 통해서, 
조국 가족들을 입건하는, 포토라인 세우는 등을 하게 되고,
이게 뭐냐하면, 스릴러에서 막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장 흔히 쓰는 수법이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그러니까 조국, 너, 좋아 조국 니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러나 지금 여론이 이렇잖아? 그러니까 이쯤에서 니가 안물러나면 가족이 다쳐 ! '
이러한 사인을 준 것이라고 본다.


이게 맥락인데, 그래서 이게 저질 스릴러로 바뀌는 상황으로 국면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 본다.
이러한 전개는 한 두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윤석렬 검찰총장이 사건만 보는 스타일이다. 이점은 검사로서 괭장히 큰 장점이라고 보는데, 
이건의 경우에는 사건 자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맥락이 있다.
이러한 맥락을 검찰총장이 잘 이해를 못했다.
뿐만하니라 검찰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조국 자시이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왜냐면, 조국 지명자가 몰랐었던 일이 있을 수 있거든. 오래된 일들은 본인도 헷갈릴 수 있거든.
뿐만아니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부산 의료원장의 메모 같은 것이 조선일보 특종으로 보도되었는데, 
대통령 주치의는 공직이지만 개인적으로 완벽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주치의를 뽑을 때는 여러경로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주치의를 추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이것 범죄처럼 다룬다.
자체도 문제지만, 그 정보가 유통되는 경로를 보세요.
압수수색을 하고, 거기서, 이거 좋아 이거를 뿌리면, 뭔가 조국 주변에 뭉개 구름처럼 비리 의혹을 조장할 수 있는 그런 정보야!, 해서 정보를 흘리고, 그것을 특종 보도하고, 이런 것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런 것들이 문제냐 아니냐를 넘어서서, 피의사실 유포에도 해당 안되는 잡스러운 정보를 유통시켜서, 
조국이 문제 많은 사람이라는, 확증편향을 강화하기 위한 그런 공작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가 볼 때는, 윤석렬 검찰총장이 이런 맥락을 모르는 사람이다.  " - 유시민

 

"노회찬의원의 본인 얘기로는 3천만원인가 하는 그걸로 목숨을 끊었잖아요.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해도, 실수를 한다. 실수 할 수 있다. 실수 하게 된다. 사람은.
그런데, 그 떄마다 죽음의 공포가 어른 거린다면, 
누구도 옳게 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어려워진다.
저는 이런것에 제일 무섭다.
무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들이고,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오류에 빠지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이 오류에 얽히기도 한다.
완벽한 사람이라고 내가 생각한 것인데, 내가 생각한 만큼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으라고 하는 것이다.
(짐작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
옳지 않은 일은 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완벽하지 않다고 누구를 비난하기 시작하면, 이 인간세상에거 누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그런것 때문에, 지난 한주동안, 저는 무서웠다.
(특히 그것이 의도를 갖고 진보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면, 대단히 위험하다)
그러면서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휘말려서, 맞아 진보가 그러면 안되! 라고 하면서, 
진보가 같이 돌을 던지는 풍경들을 보면서, 화가난다기 보다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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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평론가, "유시민 이사장이 기자들의 확증편향을 얘기한 겁니다.

확증편향,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YTN 나와서 이런 얘기하는 게 미안하긴 하지만,

세월호 사건 때 기억나십니까? 계속 정부에서 유병언, 유병언 했죠. 기자들 뭐 했습니까?

https://twitter.com/i/status/1167109580070850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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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기자들 분기탱천..檢 압수수색 오버"

YTN 입력 2019.08.29. 17:52

 

[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을 둘러싸고 쏟아지는 언론 보도에 대해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기자들이 분기탱천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십 곳을 압수수색 한 검찰에 대해서는 심하게 오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 :

조국을 꼬꾸라뜨려야 한다는 그 욕망, 그것이 언론 보도를 지배하고 있죠.

조국만큼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었던 그런 소위 명문 대학 출신의 많은 기자분이 분기탱천해서

지금….언론들이 총단결해서 말하자면 마녀사냥을 하듯이 하고 있는데

이 계기에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줌으로써

조국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30곳 압수수색을 심하게 오버하는 압수수색을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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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의 한 누리꾼이 자체 제작한 '한국 언론 사망 성명서'가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성명서는 28일 오전 7시22분쯤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왔다.

성명서 작성자는 "자꾸 언론이 조국지지자라고 의미를 축소하려한다"며

"사법개혁에 대한 갈망과 사법검찰개혁을 언급하고 싶었다"고 작성 목적을 밝혔다.

여기엔 언론에 대한 직언과 비판이 담겼다. 작성자는 "당신들이 쓴 기사에 책임지십시오. 함부로 펜대를 굴리지 마십시오"라고 적었다.

시민들이 사법개혁에 열망한단 내용도 담았다. 그는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온라인 시민운동"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마지막 부분에는 약지가 잘린 안중근 의사의 왼쪽 손바닥이 찍힌 '단지장'을 실었다.

한편 딴지일보는 1998년 7월6일 창간된 인터넷 신문이다. 현재 TBS 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진행자인 김어준 시사평론가가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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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사망'이 실검 1위에 등장한 이유 및 상황 요약

https://www.youtube.com/watch?v=M4ug6wGD_DE

알리미 황희두

게시일: 201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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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사망 #가짜뉴스 #조국

현재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국언론사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걸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지금 '검찰 쿠데타'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에
많은 국민들이 온라인 시민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요

첫날 '조국힘내세요'를 시작으로
'가짜뉴스아웃'을 넘어 이번엔
'한국언론사망'까지 왔습니다

그만큼 한국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뻔뻔하게 가짜 뉴스를 생성하거나
혹은 아주 작은 사실을 뻥튀기해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보도를 한다거나
혹은 다뤄야 할 진실을 왜곡, 은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게 쌓이고 쌓여 현재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조국 후보자 죽이기까지 이르자 국민들이 참지 못하고 이렇게 등장한 겁니다

다음은 딴지일보의 '호동이가집사'라는 네티즌이 시작한 성명서입니다


기다렸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언론의 오보에 분노했지만
당신들 입에 손에 재갈이 물려있다 생각해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당신들이 파업할 때
응원하고 지지했습니다
그 재갈이 풀리면
우리 언론이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낼 거라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무엇입니까

언론의 자유도가 올라가도
신뢰도는 4년 연속 전 세계 최하위입니다

그 멀어지는 간극을
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언론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당신들이 쓴 기사에 책임지십시오
함부로 펜대를 굴리지 마십시오

언론의 윤리와 책임을 망각한
당신들은
부디, 부끄러워하십시오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온라인 시민운동입니다

온라인 시민운동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조국 수호, 적폐 청산
이 시대 우리의 사명입니다

부디 이를 계기로 한국 언론이 제대로 자리 잡길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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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에 대해 절망했다”는 유시민과 ‘한국언론 사망서’
 

승인 2019.08.29  12:53:28
수정 2019.08.29  14:22:23


“당신들이 쓴 기사에 책임지십시오. 함부로 펜대를 굴리지 마십시오. 언론의 윤리와 책임을 망각한 당신들은 부디, 부끄러워하십시오.”

29일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강타한 ‘한국언론 사망서’의 말미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갈망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온라인 시민운동’ 명의로 나온 이 사망서는 ‘가짜뉴스아웃’과 함께 ‘한국언론사망’으로 포털 검색어 1, 2위를 다투는 중이다. 하지만 이를 다룬 언론들의 헤드라인과 논조는 냉소에 가깝다. 아래가 대표적이다. 

‘조국힘내세요’ 3탄 ‘한국언론사망’ 맹공…사흘째 ‘실검 전쟁’ (뉴스1)
2차 실검 전쟁…‘한국언론사망’·‘가짜뉴스아웃’ 조국 사수궐기대회 (한국경제)
‘한국 언론 사망 성명서’…“조국지지자라고 축소 말라” (머니투데이)
조국지지자들 ‘가짜뉴스아웃’ 이어 ‘한국언론사망’ 실검 띄우기 맹폭 (매일경제)

딴지일보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로 소개된 이 글은 그러나 조국 후보자 청문회 정국을 둘러싼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언론을 바라보는 조국 후보 지지자들의 지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일 후보 지명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언론들의 맹폭을  감안한다면, 지지자 입장에서 충분히 제기할 만한 주장이라고 할까.  

“기다렸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언론의 오보에 분노했지만 당신들 입에, 손에 재갈이 물려 있다 생각해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당신들이 파업할 때 응원하고 지지했습니다. 그 재갈이 풀리면 우리 언론이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목소리를 낼 거라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무엇입니까. 언론의 자유도가 올랐다고 신뢰도는 4년 연속 전세계 최하위입니다. 그 멀어지는 간극을 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언론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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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 이땅에 기레기들에게 참교육! 작심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9gHl8nIrlaE

시사타파TV

게시일: 2019. 9. 1.

구독 14만

유시민 - 이땅에 기레기들에게 참교육! (2019 봉하음악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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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 시민단체)의 미디어 탈곡기는, 

매일 방송을 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 언론생태계의 공정성을 지키는 책무가 있는 

방심위가 어떤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매 사건 이슈에 대한 판단이 상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민언련은, 

가짜 뉴스가 언론/방송에서 어떻게 유통되는지를 알려 주고 있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방심위가 어떻게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가짜 뉴스에 대한 방심위에 제보도 하고 있고, 

방심위가 각 제보(신고) 사항에 대해서 얼마아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지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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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방송심의위원회)

dBlog

http://www.ccdm.or.kr/xe/simin03

방송 심의를 시민이 하면 어떨까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를 발족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무슨 일을 하나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질서와 품위를 자율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방송 및 통신을 사후 심의하는 기관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자체 모니터링이나 시민의 민원 등을 통해 인지된 방송에 대해서 방송법 및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의거하여 경징계인 의견제시·권고(행정지도), 중징계인 주의·경고·관계자 징계 등 법정제재를 의결합니다. 제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민원 자체를 기각하거나 ‘문제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과는 방송의 공적 책임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척도로 방송사의 재승인 재허가 심사에도 반영됩니다. 

 

오랜 기간 실망을 안겨준 방통심의위

이러한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간 방통심의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습니다. 방통심의위가 심각한 문제 방송, 특히 종편의 왜곡·막말·편파 보도에 대해 봐주기 심의를 하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다는 겁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1년 출범 당시부터 정치적 편파성과 막말을 일삼았던 종편을 감시하며 수많은 심의를 제기했으나 그간 평균적으로 70%의 민원이 심의 테이블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기각'됐으며, 법정제재를 받은 사례는 손에 꼽을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방통심의위가 정치권에 휘둘린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방통심의위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일부 극우세력이 제기한 'JTBC 태블릿PC 조작 심의'를 각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정하여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에 심의위원 선정에 정치권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제도에 대한 개선 등, 방통심의위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송과 방통심의위 개혁을 위해 시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 구성된 4기 방통심의위에서도 '봐주기 심의'라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이 2018년 2월 2일 방송에서 하루 종일 '평양 올림픽'을 거론하며 평창 올림픽 및 남북 평화 무드를 폄훼했습니다. 그러나 방통심의위는 "일부 비판적인 의견을 소개·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점, 관련 영상 및 출연자의 발언 등을 통해 통일부 측의 입장 역시 전달한 점"을 고려했다며 이 민원을 '기각'했습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2017년 10월 25일, 이영학 사건을 다루며 '투신 CCTV 화면'을 효과음까지 넣어가며 반복 노출한 것도 경징계인 '권고'에 그쳤습니다.

 

이에 민언련은 이러한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를 통해 방통심의위의 심의가 적절한지, 현행 심의가 광범위한 시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발견되는 '문제적 방송'을 방통심위의에 민원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여러분께 안건으로 상정하여 심의의견을 모아보겠습니다.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어떻게 진행되나요? 

- 민언련이 제기한 심의 민원 중 방통심의위가 아직 심의하지 않은 사안을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시민 여러분들의 심의를 요청합니다. 

 

- 안건은 매주 1~2건이 상정되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홈페이지 '이주의 심의'에 게시되고, 그 다음주 화요일까지 '시민 심의 의견'을 받습니다. 

 

-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이주의 심의'에서 상정된 방송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고 설문지 작성을 통해 자신의 '심의 의견'을 제출합니다. 민언련은 이 결과를 수합하여 심의 결과를 매주 수요일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 시민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심의 결과는 방통심의위에도 전달하여 엄중하고 공정한 심의를 촉구합니다. 

 

- 시민 방송심의위에는 여성, 장애인,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소수자를 대변하고 시민단체 및 언론학자까지 망라하는 '심의위원단'도 꾸리고 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지난 5월 2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과거 잘못된 심의들을 바로 잡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전체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심의위원 :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시민방심위원장), 김진혁 한예종 교수, 박민 전북민언련참여미디어연구소장, 석원정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소장, 박인숙 변호사, 권보현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윤성옥 경기대 교수, 장은경 미디액트 사무국장, 한희정 국민대 교수)

 

- 기타 문의 사항은 유선전화 02-392-0181(담당자 이봉우 활동가),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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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카테고리] 시사 및 정치

민언련의 미디어 탈곡기

: 언론인,정치인,방통위,방심위도 필청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식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1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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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TY)

민언련의 미디어 탈곡기

--민주언론시민연합 팟캐스트

https://www.podty.me/cast/174405

저작자 민주언론시민연합

카테고리 정치&시사

개설일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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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팀장이 '다른 사람'인 척 민원 신청…결국 파면 / SBS


게시일: 2018. 3. 19.

방송 프로그램이 공정하지 못하거나 선정적이라고 판단할 때 일반인 누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 민원을 관리해야 할 방심위 팀장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수십 차례 민원을 넣고 심의까지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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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8회] 나쁜 언론 전성시대 

- 변상욱 CBS 대기자

게시일: 2019.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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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8회] 나쁜 언론 전성시대 - 변상욱 CBS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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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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