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매클로린 윌리엄스(Robin McLaurin Williams, 1951년 7월 21일 ~ 2014년 8월 11일)는 미국의 영화 배우이자 희극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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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비극. 사후에야 밝혀진 로빈 윌리엄스의 비밀
조회수 150,938회•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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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의 과거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들
로빈 윌리엄스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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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 포드의 중역인 아버지와 전직 모델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다가 그만두고, 줄리아드 스쿨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이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로 연기 세계에 입문하였다.
우리에게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후크의 피터 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배우로서는 동명의 만화원작을 영화화한 뽀빠이(1980)의 주연으로 데뷔하였는데, 이 작품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주인공인 뽀빠이 역을 맡아 그야말로 원작 만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명연기를 선보였다.
성우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지니 역으로 미국 성우 협회 및 관련 올해 성우 연기상을 수상 했으며, 요정 크리스탈같은 다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A.I.에서도 탁월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줬다. 그래서인지 배한성이 좋아하는 배우로 언급한 적도 있다. 사실 배한성이 로빈 윌리엄스의 전담 성우이기도 하다.
이미지는 선생님, 인생의 선배 그런 푸근한 아저씨 느낌의 배우이다. 하지만 아줌마, 거지 왕초, 로봇, 스토커 등 못하는 역할이 없다. 가장 무서운 점은 모든 역할이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는 것.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들은 대부분 이 아저씨가 푸근하게 잘 웃고 코믹한 모습으로 나와서 이런 이미지로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섬니아'"처럼 악역으로 나올 때는 정말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연기를 강렬하게 선사한다. 오히려 이 사람이 악역으로 열연했던 영화를 본 이후에 다시 푸근한 느낌으로 나오는 영화를 보면 기묘한 위화감이 들 정도(...). 연기력이라는 면에서만 본다면, 단순히 잘한다는 수준을 넘어 어떤 경지에 달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배우다.
이상하게 상복은 없는 배우다.[2] 그래서인지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굿 윌 헌팅에서 마침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그 밖에 피셔 킹,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패치 아담스[3], 버드케이지 등 꽤 좋은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이다. 알라딘에서의 지니 목소리도 멋지게 연기해서 1994년에 MTV영화제 코미디 연기상을 받았다.
국내에는 배우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탁월한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특기는 미국 특유의 스탠드업 코미디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것에도 코미디언으로서 활동이 크게 작용했다.[4] 특기는 풍자와 즉흥연기로 그의 코미디 영화에서의 내공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수 차례 미국 순회공연을 하면서 전회 매진을 시키기도 하였고, 에미상을 2회, 미국 코미디 상을 5회나 수상한 업계의 거물.[5] 영화 배우로만 로빈 윌리엄스를 알고 있다면 반만 알고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이다.[6]
실제로 2000년대에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배우일과 동시에 코미디언으로서도 활동을 했는데, 레파토리를 보면 fuck은 숨쉬듯 쓸 정도로 입도 굉장히 거칠고 수위높은 섹드립도 거침없이 날리기 떄문에 영화에서 푸근한 윌리엄스의 이미지만 생각한다면 충격적일 수도 있다. (영상) 물론 공격적인 드립은 전혀 아니고 입담 좋은 아재가 필터링 없이 드립을 연속으로 치는 정도 수위이다. 해외 파병 미군부대에서 위문 공연하는 영상도 있는데, 수위가 훨씬 더 심하다. (2004년 영상) 아예 소개할 때부터 여자 사회자가 "우리 세대 최고의 코미디언 중 한 분"이라고 하자 물병을 이용해 발기하는(...) 시늉을 하고, 콘돔을 제 때 못 끼워서 난감해하는 상황을 꽁트로 표현하는 건 그야말로 압권.
줄리아드 스쿨에서 연기를 공부하기 이전에 정치학을 공부한 영향인지 사회적 활동도 상당히 활발했다. 미국 민주당의 지지자로 유명한데, 이런 성향과 풍자성 강한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서의 재능을 더해서 2009년에는 '자기살상무기(Weapons of Self Destruction)'[7]라는 제목의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로 미국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사회활동의 분야도 인권, 교육, 환경보호 등 상당히 다양했다. 자선활동도 활발해서 우피 골드버그 등과 함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를 돕기 위한 공연으로 5천만 달러를 모아서 전달하기도 했고, 홈리스들에게 매년 5천만 달러 이상의 원조를 하는 Comic Relief의 핵심 멤버였기도 하다.
이런 이미지로 인해서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젊었을 때는 미식축구 선수를 한 적도 있으며[8] 무명 배우 시절에는 한동안 코카인을 하거나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초창기 코미디 시리즈에 등장할 때와 영화 뽀빠이 때까지 코카인을 했다고 하며, 때문에 당시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좀 광기가 어려있다고까지 평가되기도 한다. 심지어 먹고 살고자 싸구려 포르노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다고. 그런 그가 마약 중독을 완벽하게 이겨내고 다른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던 계기는 그의 지인이자 역시 유명한 코미디 배우였던 존 벨루시의 사망이었다.
1982년 1월, 당시 대인기 코미디언이었던 존 벨루시가 로빈 윌리엄스의 시트콤인 "모크와 민디"에 게스트로 출연하였다. 벨루시는 당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간판 스타였으며 블루스 브라더스, 애니멀 하우스 등의 영화도 대히트를 치는 등 상승세의 코미디언이었고, 반면 윌리엄스는 모크와 민디의 인기도 시들해져 가는데다 그가 출연한 영화인 뽀빠이도 흥행, 평가 모두 별로였다. 게다가 윌리엄스의 코미디 스승이었던 하비 렘벡이 모크와 민디에 게스트 출연 중에 쓰러져 사망하였으며 이는 윌리엄스에게 큰 충격이었다. 윌리엄스의 주눅든 모습을 본 벨루시는, 같은 해 3월 4일에 윌리엄스를 기운나게 해주려고 그와 함께 밤새 술집들을 돌아다니며 떠들석하게 놀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지인이자 가수, 그리고 마약 거래상이기도 했던 캐시 이블린 스미스를 불러 마약을 하자고 했다.
그러나 마약에 쩌들어 말라 비틀어진 스미스의 모습을 본 윌리엄스는 그냥 집으로 돌아갔으며, 벨루시는 스미스가 만들어준 "스피드볼"(헤로인+코카인)을 주사맞은 뒤 자는 중에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다음날 모크와 민디 촬영장에 나타났을 때, 동료 연기자인 팸 도우버(민디 역)는 윌리엄스에게 벨루시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윌리엄스에게 "당신이 마약하다가 죽으면 숨 넘어가기 전에 내가 찾아가서 죽일 테니까" 앞으로는 절대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윌리엄스는 그러겠다고 맹세했으며 실제로 이후 다시는 마약에는 손대지 않았다고 한다.
벨루시의 사망이 그에게 전환점이 되었던 것인지, 이후 굿모닝 베트남으로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며 여기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는다. 1980년대에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에는 술도 끊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알콜 중독 증상까지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실이 밝혀진 이유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 2006년에 재활기관에 스스로 입원해서였을 정도로 본인도 치료를 위해 상당히 노력했던 모양. 결국 알콜 중독도 극복하고 다시 예전의 그로 돌아올 것을 모두가 기대했으나...
2014년 8월 11일, 그의 부고가 전해졌다(#). 경찰과 응급대원이 신고를 받은 후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로빈 윌리엄스의 호흡은 멈춘 상태였다. 경찰에 의하면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살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한다.[9] 결국 2014년 12월에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이 그의 유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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