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문호를 개방한 이래 75년간, 일본인에 대해 쓴 모든 저작물에는, 일찍이 세계 어느 국민에게도 쓰인 적이 없는 ‘그러나 또한(but also)’이라는 기괴한 표현이 자주 나온다. 정직한 관찰자가 일본인 이외의 다른 국민에 관해 기술할 때 만약 그 나라 국민이 유례없이 예의 바르다면, “그러나 또한 그들은 불손하며 건방지다”라고 덧붙이지는 않는다. 어떤 국민이 너무나 고루하다면, “그러나 또한 그들은 새로운 일에도 쉽게 순응한다”라고 덧붙이지는 않는다. 또 어떤 국민이 유순하다면, “그러나 또한 그들은 상부의 통제에 좀처럼 따르지 않는다”라고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충실하고 관대하다면, “그러나 또한 그들은 불충실하며 간악하다”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참으로 용감하다면, 겁쟁이임을 부연해서 설명하지는 않는다.” (p.20 '제 1장, 연구과제-일본’ 中,)
“일본은 전쟁의 원인을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았다. 각국이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 세계는 무정부 상태가 계속된다. 일본은 계층제도를 수립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이 질서의 지도자는 물론 일본인이다. 일본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계층적으로 조직된 유일한 나라이며, 따라서 ‘저마다의 알맞은 위치’를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계층제도에 대한 일본인의 전제를 바탕으로 뒤쳐진 동생인 중국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p44-45, '제2장, 전쟁 중의 일본인’ 中,)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평화로운 나라 사이에서 존경받는 지위를 회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일본의 행동 동기는 기회주의적이다. 일본은 만일 사정이 허락되면 평화로운 세계 속에서 자기 위치를 구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장 진영으로 조직된 세계 속에서 자기 위치를 찾을 것이다.” (p413, '제13장, 패전 후의 일본인’ 中,)
▶▶ 작가소개: 루스 베네딕트 (Ruth Fulton Benedict)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로 잘 알려진 미국 인류학계의 대표적인 학자. 그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배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교사와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사회연구를 위한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인류학 강의를 접하고 매료되었고 1921년 34세의 나이에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하여 프란츠 보아스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인류학 연구에 열중하게 되었다. 그는 1923년 아메리카 인디언 종족들의 민화와 종교에 관한 연구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1934년 문화의 상대성과 문화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문화의 패턴Patterns of Culture]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어 [인종Race:Science and Politics]을 출간함으로써 그 연구성과를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1943년 전쟁공보청 해외정보 책임자로 일하였고, 1946년 만년의 역작인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을 통해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주요저서로 [문화의 유형 Patterns of Culture](1934) [민족-과학과 정치성 Race:Science and Politics](1940) [국화와 칼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1946) 등이 있다.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The Robbers Cave experiment)은 사회 심리학에서 가장 고전적인 실험 중 하나이다. 이것은 1945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수였던 무자퍼 셰리프와 캐럴린 셰리프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들은 사회적 편견을 더 잘 이해하고자 했다.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은 “그룹”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특정한 그룹에 속하는지, 그 안에서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 그룹이 다른 그룹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보여주려 하였다.
“편견은 관찰하기 전의 믿음이다.” – 호세 잉헤니에로스
또한 어떻게 두 그룹 사이의 갈등이 생기고 심화하는지를 알고 싶었다.소속감이 강한 두 그룹이 있는 경우, 소속되지 않은 다른 그룹에 대한 거부와 해당 그룹의 특성이 강화되었다. 또 이것은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였는지 살펴보자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
연구를 시행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22명의 11살 소년들을 뽑았다.그들은 모두 “정상적인” 아이들이다. 그 의미는 바로 그들이 나쁜 행동을 한 적이 없고, 안정적인가정출신이며, 좋은 학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모두 중산층으로, 자신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그리고 로버스 동굴 주립 공원으로 알려진 오클라호마 지역의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두 그룹은 서로 멀리 떨어져서 캠프를 쳤다. 아이 중에서 누구도 다른 그룹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은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첫 번째, 연구원들은 그룹에 소속감을 자극했다. 두 번째는마찰의 단계로, 연구원들은 의도적으로 다른 그룹과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단계는 통합이며, 연구원들은 그룹 사이에 여겨지는 차이를 줄이고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다.
소속과 갈등
첫 주 동안, 각 그룹 내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 전개되었다.소년들은 함께 하이킹하고, 함께 수영장에 가고, 다양한 오락 활동을 했다. 그리고 각 그룹에 그룹의 이름과 깃발을 선택하라고 했다. 한 그룹은 “독수리”를 선택했고, 다른 그룹은 “방울뱀”을 선택했다.
연구원들은 첫 번째 단계에서그룹 멤버들이 자신의 그룹에 동일시하고 강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며칠 안에, 계급과 다양한 내부적 역할이 생겼다. 각 멤버는 그룹 내에서 다른 멤버와 다양하게 결합하였다.
둘째 주에 그들은 또 다른 그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시작부터, 각 그룹은 서로 방어적이었다. 확실히 장벽이 있었다. 아이들은 스스로 연구원들에게 두 그룹 사이의 경쟁적인 활동을 하자고 요청했다. 그들은 그렇게 했고, 결국 “방울뱀”이 승자가 되어서 상을 받았다.
그때부터, 그룹은 서로에게 적대적이었다.많은 갈등이 생겼고, 소년들은 서로 같은 장소에서 식사하는 것을 거부했다.그리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을 염려해서 연구원들은 계획보다 빨리 그 단계를 끝냈다.
약탈자의 동굴 실험의 연구원들은 소속감과 상대에 대한 편견이 협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그들은 그룹에서 소속감을 높이고 상대 그룹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도 깨달았다.
공동 목표의 힘
마지막 단계에서 연구원들은 두 그룹이 협동해야 할 활동을 만들었다.그들 중 한 명이 가상의 문제를 만들었다. 그들은 어떤 사람이 물 보호 구역을 파괴했다고 말했다(공동의 적 만들기). 그들은 물 공급을 준비해야 했다. 이를 위해서 두 그룹은 함께 작업했다.
나중에, 연구원들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영화를 상영하지만, 그들이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그룹 모두 필요한 금액을 지급할 수 없었고,그들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다시 협력해야 했다.
몇 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서로의증오는 사라지기 시작했다.그래서 그들이 집으로 돌아 갈 때, 두 그룹은 같은 버스를 타기를 요청했다. 그들은 휴게소에 도착하자, “방울뱀” 그룹은 경쟁에서 이긴 돈을 사용해서 모든 사람의 음료를 샀다.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 연구원들은공동의 문제를 만들었고, 공동의 목표가 그룹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현실 갈등 이론” 이라고 불렀고, 공동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편견이 조금씩 사라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 의무교육, 공원 등은 공공재(public goods)다. 이 공공재는 경제학에서 그다지 환영받고 있지는 못하다. 배재 불가능성(non-excludability) 때문이다. 비용 부담을 하지 않아도 그 재화의 소비를 못하게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어느 국회의원이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금도 탈세했다고 치자. 그를 평화로운 우리나라에서 추방할 수는 없다.
이런 사람을 무임 승차자( free-rider )라 한다. 우리 말로는 빈대라고나 할까? 자기 것은 손에 꽉 쥐어 내놓지 않고 공공의 것은 내 것과 마찬가지로 공짜로 쓰니 말이다. 전통 경제학이 상정하는 인간 (경제인: homo economicus)이라면 당연히 무임승차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경제인처럼 공동체 이익을 무시한 채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할까. 아니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조를 할까. 간단히 말하면 사람들은 이기적일까 아니면 이타적일까 하는 문제와 통한다.
사람이 반드시 사익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실험이 있다. 반 정도의 사람들은 기꺼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다고 한다.
공공재 게임(public goods game)을 살펴보자. 주민이 4명인 마을이 있다고 하자. 이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사용할 기금(마을회관)이 필요하다. 각각의 자산은 20만 원씩이다. 공동기금의 경우 기부금액의 2배의 수익이 생긴다고 한다. 서로 상의 없이 자발적으로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각 개인의 자산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자. 대표적으로 주민 갑의 경우를 살펴보자.
갑의 자산(A)
갑의 기부액(I)
전체 기부액(B)
배당액(R=2B/4)
갑의 최종 자산
(A- I+R)
비고
20(만 원)
20
80(20X4명)
60(20X3명)
40(20X2명)
20(20X1명)
40
30
20
10
40
30
20
10
갑만 기부
10
40(10X4명)
30(10X3명)
20(10X2명)
10(10X1명)
20
15
10
5
30
25
20
15
갑만 기부
0
30(10X3명)
20(10X2명)
10(10X1명
15
10
5
35
30
25
위의 표를 보면 마을 주민이 모두 돈을 기부할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각 개인의 자산은 늘어난다. 모두 20(10) 만 원씩 기부하면 결국에는 자산이 40(30) 만 원으로 된다. 다른 사람들은 모른척하고 갑만 기부를 하는 경우를 보자. 갑이 20만 원 기부할 때 자산은 10만 원 줄어든다. 10만 원 기부할 때는 15만 원으로 줄어든다. 이상황에서 갑은 어떻게 행동할까? 전통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부를 안 하고 무임승차를 하려고 할 것이다. 결국에는 모두 기부를 안 하게 되어 용의자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와 같은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런데 실제 실험을 해 보면 40~60%의 사람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부를 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위와 같이 이기적으로만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즉 공공재의 생산비용에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현상은 경제를 아는 사람들이 공공 기부를 적게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경제학 전공자들은 일반인들(기부율 약 50%)보다 훨씬 작은 20%의 돈만 기부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들이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보인다. 가진 자들이 무임 승차자가 되는 것이다. 비용 부담은 안 하고 이익은 챙기는 것이다.
공공재게임에 의해 오히려 못 사는 보통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을 돕는다는 속설이 입증된 셈이다.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 재벌, 종교 지도자들이 솔선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들은 원래 이기적인 인물들이라서 부자가 많은가, 아니면 부자라서 이기적인가? 궁금하다.
무임 승차자는 한국 사회 어딜 가나 있다. 비용은 안 내고 혜택만 누리려는 사람들 말이다. 본인은 국방의 의무를 피하면서 외세 침입에서 안전하고 싶은 사람,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정부 서비스는 받으려는 사람 등이다. 능력도 없이 연줄을 타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도 넓은 의미에서는 무임 승차자다.
그 자리를 얻는데 필요한 자격을 닦는데 필요한 비용은 치르지 않으면서 그 자리가 주는 권력의 혜택은 갖게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어느 사회이든 무임 승차자를 처벌하려고 한다. 손가락질하고 비난한다. 그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왕따를 놓기도 한다. 때로는 공권력을 동원해 벌을 내린다.
그러나 무임 승차자들의 역습도 만만치 않다. 그를 벌 주려는 사람들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특히 무임 승차자가 권력을 쥐었을 때는 역습이 필연이다. 자신의 비위를 알린 사람을 무고죄로 고발하거나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낸다. 탈세를 고발한 직원은 해고해버린다.
무임 승차자가 역습을 가하는 사회는 공동선이 무너진다. 구성원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수고를 하지 않게 된다. 뻔뻔한 자들이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대적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에게 역습을 가하는데 누가 공동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협력하고자 하겠는가? 점점 많은 이들이 무임 승차자의 대열에 합류하려 들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회 실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제학자 베네딕트 헤르만(Benedikt Herrmann)이 서울을 비롯한 세계 16개 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공공재 게임` 실험(goo.gl/yzBRUv)이다.
4명의 주민이 있다. 수중에 있는 돈은 20달러. 공공 프로젝트에 돈을 넣느냐 마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들에게 큰 혜택을 준다. 당연히 돈을 넣어야 할 거 같다. 그러나 한 가지가 문제다. 프로젝트에 돈을 넣지 않은 사람에게도 수익이 똑같이 배분된다는 것. 무임 승차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기적인 주민 A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 빼고 다른 세 명이 20달러씩 내면 60달러가 투자되는 거잖아. 그러면 주민 4명 모두가 40%씩 골고루 돌려받으니까 나도 24달러를 돌려받네. 한 푼도 안 내고 24달러를 벌 수 있구나. 돈을 내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다. A는 비용 부담 없이 혜택을 보려는 못된 심보다. 이런 무임 승차자가 늘어나면 공공 프로젝트에 돈을 낼 사람은 점차 줄어들고 결국 공동체는 손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주민 4명은 무임 승차자를 어떻게 막을까 고민했다. 그 결과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자기 돈 1달러를 내면 누군가에게 3달러의 손실을 안겨줄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주민 B가 무임 승차자 A에 격분한 나머지 10달러를 내면 A가 30달러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 같은 처벌 규칙이 마련된 이후 주민들이 공공 프로젝트에 내는 돈은 늘었을까? 아니면 줄었을까? 아니면 과거와 별 차이가 없었을까?
그 답은 `사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헤르만이 16개 도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0회 연속 실험한 결과를 표시한 다음 그림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덴마크 코펜하겐 주민들은 처음부터 공공 프로젝트에 큰 돈을 냈다. 사람들 사이에 신뢰도가 높다는 뜻이다. 상대방이 무임승차를 하지 않을 거라고 믿기에 기꺼이 돈을 낸다.
다음은 그리스 아테네. 실험이 계속될수록 오히려 공공 프로젝트에 내는 돈이 줄어들었다. 무임 승차자 처벌이 가능해졌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 이유는 바로 무임 승차자의 역습이다. 벌을 받은 무임 승차자가 오히려 화를 낸다. `내게 벌을 줬다고? 그럼 당신도 벌을 받아야지` 하고는 자신에게 벌을 준 사람들에게 보복을 가한다. 자기 돈 몇 달러를 내고는 상대에게 그 3배의 손해를 안긴다. 이 같은 보복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섣불리 무임 승차자를 벌할 수 없게 된다. 당연히 무임승차가 횡행하고 공공 프로젝트에 돈을 내는 선량한 사람은 감소한다.
무임승차자들은 줄어들게 되어서 결국 공동체 전체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상태가 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
우리나라는 처음에는, 게임 첫판에서는 공공재를 위한 기부액이 하위권 수준이었던 서울 시민의 경우, 2번째 판부터 시민들에게 무임승차자에게 응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을 때, 서울 시민들은 정의감이 있는 많은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무임승차자들에게, 자신의 비용을 들여가며 응징을 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무임승차자들은 줄어들고, 결국 10판째 가서는 16개 도시중에서 가장 높은 공공재 기부비율로 급상승 하여 1등이 되었다.
천관율 기자는 ‘믿고 보는’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시사인의 젊고 능력있는 기자입니다. 천관율 기자가 가장 잘하는 것은 빅데이터 더미 속에서 의미있는 경향을 발견하고, 그 결과를 해박한 지식 속에 녹여내어 맛깔나는 기사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천관율 기자의 분석력이 돋보였던 레전드 기사 만을 모아봤습니다.
온라인 ‘여성혐오’의 원인은 무엇일까. <시사IN>은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회사 ‘아르스프락시아’와 함께 일베에서 드러나는 ‘여성혐오 지도’를 그렸다. 게시글 43만 개를 원자료로 삼아 여성 관련 논의를 추출했다. 여성혐오의 탄생지로 ‘연애’와 ‘결혼’이 지목되었다.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인지 편향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로 인해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균 이상으로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 평가하여 환영적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크루거와 더닝은 “능력이 없는 사람의 착오는 자신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의 착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무지는 지식보다 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찰스 다윈) "이 시대의 아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무지한데, 상상력과 이해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하고 주저한다는 것이다." (버트란드 러셀)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인지 편향(認知偏向, Cognitive bias )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도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가본 사람을 이긴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턱없이 높게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소 평가하여 환영적 열등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1999년 코넬 대학교의 사회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당시 대학원생이던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그들은 코넬 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독해력, 자동차 운전, 체스, 테니스 등 여러 분야의 능력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했다. 그들의 가설에 의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
1.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2.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한다. 3.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곤경을 알아보지 못한다. 4. 훈련을 통해 능력이 크게 향상된 후에야 이전의 능력 부족을 깨닫고 인정한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무엇을 아는지를 알며 동시에 무엇을 알지 못하는지를 아는 것', 특히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과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적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불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곧 지혜로운 사람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의 의견, 특히 그 사람 본인의 의견에는 자신이 지혜로운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 사람이 지혜롭지 않다는 느낌이 왔다. 밖으로 걸어 나오면서, 내가 분명히 이 사람보다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우리 둘 모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지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조그만 차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조금은 안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나는 나의 무지를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내가 모르는 내용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사람보다 내가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크라테스)
우리의 인지 편향 총정리
2015년 9월 24일 | By: rukahs | 과학 | 댓글이 없습니다 당신은 매일매일 수천 가지 결정을 내립니다. 연구에 따르면 무엇을 먹을지 정하는 사소한 결정부터, 직장에서 내리는 중대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지적 편향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정리한 20가지 인지 편향을 소개합니다.
1. 기준점 편향 (anchoring bias)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정보에 지나치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봉 협상을 할 때, 첫 번째로 제안하는 금액에 따라 각자의 머리 속에는 그 제안 금액의 범위 내에서 사고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2. 가용 휴리스틱 (availability heuristic)
사람들은 그들이 미리 알고 있는 정보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흡연을 하는 사람이 하루에 담배 세 갑씩 피면서 100세까지 산 사람을 안다고 말하며 담배는 몸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편승 효과 (bandwagon effect)
어떤 사람이 특정한 신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그 신념을 따르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할수록 높아집니다. 이것은 집단 사고의 강력한 형태이며, 회의들이 생산적이지 못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4. 맹점 오류 (blind-spot bias)
스스로의 인지적 오류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오류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의 인지적, 동기적 오류들을 쉽게 눈치채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선택 지원 편향 (choice-supportive bias)
사람이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 순간, 그 사람은 그 결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결정에 결함이 있더라도 한 번 내린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6. 클러스터 착각 (clustering illusion)
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어떤 패턴을 발견하는 경향성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도박을 하거나 복권 번호를 고를 때 범하기 쉬운 오류입니다.
7.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사람들은 자기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강화시켜주는 정보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8. 보수주의 편향 (conservatism bias)
사람들은 기존의 증거들을 새로운 증거나 갓 밝혀진 정보보다 선호합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도 기존에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을 계속 지키는 것이 더 편했기 때문입니다.
9. 정보 오류 (information bias)
정보를 추가로 얻을 필요가 없는데도 정보를 더 얻으려고 노력하는 경향을 뜻합니다. 많은 정보가 늘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적은 정보로도 오히려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10. 타조 효과 (ostrich effect)
타조가 땅에 머리를 파묻는 것과 같이, 위험하거나 부정적인 정보를 무시하는 오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 좋을 때,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을 덜 확인한다고 합니다.
11. 결과 오류 (outcome bias)
결정을 그 결정이 이루어진 원인보다는 결과에 비추어 평가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라스베가스에서 돈을 많이 땄다고 해서, 돈을 도박에 투자한 것이 잘한 결정은 아닐 것입니다.
12. 과도한 자신감 (overconfidence)
어떤 이들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서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더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오류에 자주 빠지곤 하는데, 이는 그들이 자신의 결정이 맞다고 더 확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13. 위약 효과 (placebo effect)
단순히 어떤 결정이 자기 자신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그 믿음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의학에서,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환자에게 줄 경우, 진짜 약을 먹은 사람과 마찬가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 친혁신 편향 (pro-innovation bias)
혁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혁신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고, 반대로 단점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입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15. 최신 편향 (recency)
과거 자료보다 최신 정보를 무조건 높게 평가하는 경향입니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오늘과 같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16. 특징 효과 (salience)
어떤 사람이나 개념을 접할 때, 가장 생각하기 쉬운 특징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할 때, 보다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사고 대신 사자에게 물려서 죽는 극적인 장면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17. 선택적 지각 (selective perception)
사람들의 기대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미식 축구 경기를 보여줄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보다 상대팀이 더 많은 반칙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18. 고정관념 (stereotyping)
특정 집단이나 사람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 없이 그 사람이 어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경향입니다. 이는 우리가 낯선 사람을 친구인지 적인지 쉽게 구분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 생존자 편향 (survivorship bias)
특정한 상황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사람에만 집중함으로써, 그 상황을 잘못 판단하게 하는 경향입니다. 가령 우리 눈에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실패한 사람보다는 성공한 사람이 주로 뜨이기 때문에, 우리는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20. 제로 리스크 편향 (zero-risk bias)
사회학자들은 사람들이 확실성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비생산적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여기서 리스크를 없앤다는 것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게끔 한다는 말입니다.
두 종이에 적힌 금액의 합이 100달러를 넘지 않으면 각자 자신이 적은 금액만큼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100달러를 넘으면 둘 다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서로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얼마를 적겠는가?
이 문제는 게임이론으로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탄 토마스 셸링의 저서 <갈등의 전략, The Strategy of Conflict>에 나오는 문제다.
두 사람만의 무의식적인 합의점을 게임이론에서는 포컬 포인트(Focal point, 초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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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전략 - Thomas C. Schelling
THE STRATEGY OF CONFLICT
저자소개
저자 토머스 셸링(Thomas C. Schelling)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자 갈등과 협상에 관한 게임이론의 대가다. UC버클리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뒤, 하버드대학교로 옮겨 경제학과 교수와 케네디행정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현재 메릴랜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48~53년 미국 행정부에서 마셜플랜(유럽부흥계획)의 입안 및 실행에 참여했으며 백악관에서 대통령 외교정책 자문으로서 군사외교와 대외원조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과 연구를 병행한 경험은 이후 대학에서 냉전시대 세계 안보, 핵 억지 전략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로 이어졌다. 1980년대 이후에는 지구온난화와 환경 및 에너지 문제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혔다. 학문적으로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정책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 그는 2005년에 게임이론 분석을 통해 갈등과 협력에 관한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게임이론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갈등의 전략》과 《미시동기와 거시행동》을 비롯해 《군대와 영향력(Arms and Influence)》 《전략과 군사통제(Strategy and Arms Control)》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