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 치 무면허 운저자가 술을 잔득 먹고, 마약을 투약하고 폭주하는 것과 같다"

라고 말했다고 하고, 

이에 대해서 보수 언론들이 신나서 이 얘기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험중에 하나인 

"로젠한의 실험"결과에서 보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일반인들만도 못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전문가의 말은 무조건 틀리고, 일반 대중이 무조건 맞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도 엉터리같은 판단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의 말이라고 무조건 권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인정하고 겸손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김인호 같은 사람은, 

수많은 직함을 주렁주렁 달고, 

정말 경제 전문가 행세를 하지만, 

실제로는 

김영삼정부 시절 IMF 외환위기 시절,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책임지던 사람이다.

 

즉, 우리나라 경제를 제대로 말아먹었던 사람이라고 봐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멀쩡히 잘하고 있는(객관적인 지표나, 국제적인 평가도 괜찮은 편인) 현정부 경제에 대해서

그딴식의 막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 염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그가 제대로된 경제 전문가였다고 하더라도, 

로젠한의 실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 

일반인들의 판단 보다 못한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전문가들은 겸손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문가라는 타이틀 뒤에 숨에서 

뻔뻔하게 엉터리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문제다.

 

그리고, 그런 엉터리전문가의 말을 대단한 권위있는 내용인 것처럼 부풀리는 언론들은

혹세무민하지 말고 정신차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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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로젠한의 실험

김용민TV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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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7일 

안민정책 포럼에서 강연회가 있었고, 

과거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무역협회장을 지냈던, 

김인호 시장경제 연구원 이사장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사람이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지낸 사람이니까

나름 경제분야의 최고 전문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보니, 

이 경제 전문가의 말을 많은 보수 일간지들이 신이나서 아주 크게 기사화 했다.

 

"문제인 정부가 포퓰리즘에 빠져서,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과도한 시장개입과 

퍼주기식 복지를 지속했기 때문에, 경제가 망가졌다.

이것은 마치 무면허 운저자가 술을 잔득 먹고, 마약을 투약하고 폭주하는 것과 같다"

.라고, 소위 경제전문가랍시고 김인호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했다고 한다.

 

"한국경제가 직면한 위기(?? 국제적으로는 과거 보수정권에 비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는

대외변수(미-중국 갈등, 국제 경제 상황) 보다는 순전히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다"라는 헛소리를 했다고.

 

그리고 대안으로 "한국 주식회사 모델을 만들자"

즉, '모든경제문제를 시장에 맡겨서 풀자'는, 그 동안의 주류경제학의 뻔한 얘기로 강연을 마무리를 했다고 한다.

 

발연 강도는 강도가 지나치지만, 그 내용은 시장주의자들의 얘기와 다른 것이 없다.

그래서, 평상시 시장주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얘기된 것이라, 특별히 새롭게 반론할 내용도 없다.

 

그런데, 김인호, 이사람이 전직 청와대 결제수석, 행시출신, 현직 시장경제원 이사장이고, 

이런 직함을 주렁주렁 달고 있기에, 

매우 전문가 처럼 보인다.

 

몇 차례 얘기 되었던 것이지만, 전문가 수준이라는 것이 이런 수준이라는 겁니다.

직함만 보면 어마어마하게 권위가 있는 전문가처럼 보이는데, 

진단이나 해법은 더욱 수준이 낮다.

 

이따위 말을 듣고, 전문자들의 권위를 존중하라고 하면, 

정말 사회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주제...........

스텐퍼드대학 심리학 교수의 "로젠한 실험"

이 실험은 '전문가들의 권위'에 대해, 매우 중요한 그리고 괭장히 의미있는 실험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는 충격적인 연구이기도 하다.

 

1970년대초에 괭장히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 7명에게, 실험을 해보자고 제안.

자신을 포함한 8명이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정신과 의사들이 자신들이 가짜 환자라는 것을 식별해 낼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보기로 함.

그래서 아래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정상적인 사람들이 이 실험에 참가.

이 실험에는 '마틴 셀리그먼'이라는 엄청 유명한 긍정심리학의 대가도 같이 참여하게 된다.

(물론 이 실험에 참가할 당시에는 30~40대 젊은 학자들이라서 그당시에는 그렇게 유명하진 않았다)

이 8명들은 한 1주일 정도 사전 준비를 위한 훈련을 받아서, 

대략 1달 정도씩 각각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정신병원의 응급실에 찾아서 입원을 하게 된다.

이 8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내용과 자신의 직업, 이름을 제외하고는 

모든 내용을 사실 그대로 얘기하기로 약속을 한다.

쿵소리 난다는 것 외에는, 그냥 일반인들의 일상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로 한 것.

 

이때 과연 유명 정신과 의사들은, 이러한 거짓말을 눈치 챘을까?

하지만, 정신과 의사들은 알아채지 못하고, 8명 모두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조치를 취했다.

 

병원에서는 이들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계속 이들에게 약(신경안정제)을 먹임.

 

그리고, 이 8명이 정신병원에서의 경험에 대한 기록이, 

사이언스지에 논문으로 실리게 된다.

 

이 사이언스지에 실린 내용이 충격적.

이 멀정한 사람들의 사기행각을 한 명도 발견하지 못한 것도 웃긴데, 

그런데, 그 정신병원 안에서, 멀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구타도 많이 벌어졌다.

이들은, 정신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데,

이들은,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 외에는 다 진실만을 말하기로 했었다.

 

즉,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그런데, 정신과 의사들은, 이 평범한 얘기를 듣고 어떤 진단을 내리냐 하면, 

멀쩡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 '양가감정', '불안' 등 정신병으로 해석

(*양가감정 : 모순된 감정이 공존한다는 것)

정신과의사들은 모두 이 실험자들이 가짜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들은, 이들이 가짜 환자 같다고 알아 보았다고.

즉, 정신병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보다, 

정신과의사들이 환자라고 판단한 정신병 환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실험자들을 더 정확하게 알아본다는 것.

이러한 로젠한 실험에 대해서,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정신의학계의 극렬한 반발이 있다.

이 연구가 발표된 이후에, 

한 초대형 정신과병원에서, 로젠한에게 공개 결투를 신청한다.

 

초대형 정신과병원에서 제안한 내용은,

"앞으로 3개월동안, 로젠한 니가 가짜 환자를 선별해서 우리 병원으로 보내봐, 그럼 내가 다 찾아내 줄께."

로젠한은 이러한 공개 제안을 수락한다.

과연 이 대형 정신병원에서는 가짜 환자를 다 식별했을까?

대형 정신병원에서는 자신있게, 가짜 환자 40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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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얘기의 핵심은

'전문가의 견해'가 늘 틀렸고, 

'대중의 견해'가 늘 맞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진자 하고 싶은 얘기는, 

" '전문가 견해'가 늘 맞고, 전문가들에게는 권위가 있어야돼! "

이러한 것들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말은 헛소리라는 얘기.

로젠한의 실험에 따르면, 

정신병을 치료하는 정신과 전문의들은, 

심지어 자기가 치료하는 환자들보다도 분별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부지기수로 많이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전문가들도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아는 것이 진리라고 믿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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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주의자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인 김인호가, 

현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 한 말....

시장주의자들이,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

비판은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논쟁은, 

경제학자들이 수십년 째, 매일 싸워오고 있는 주제이다.

 

저쪽편에 있으면, 이쪽편을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 전문가라고 해도, 

자기 주장만 진리라고 생각을 하고,

아무말이나 공개석상에서 마고 내뱉으면 안되는 것. 그건 너무 위험하다.

 

더구나, 이건 그냥 비판한 것이 아니고, 

정부 정책에 대해서,

"술을 잔뜩 먹고, 마약을 먹고 폭주하는 것 같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것은 진짜 오만한 것이다.

그럼, 김인호씨는 얼마나 대단한 경제 전문가 일까?

 

만에 하나, 김인호씨가 정말 대단한 경제학자라고 해도, 

김인호씨는 무슨 개떡같은 자신감으로 

정부를 마약중독자로까지 말하는 것일까?

 

김인호 전 경제수석이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런 얘기를 길게 소개했겠냐만은, 이유는 이 반전 때문이다.

 

이런게 현정부 정책을 무면허 마약중독자의 폭주같다고 말한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언제 경제수석을 했던 것일까?

 

1997년 3월부터 1997년 11월까지... 경제 수석이었다.

이사람이, 우리나라 최악의 IMF 외환위기 때, YS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는 것.

김인호님은 양심이라는 것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님이 현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그딴식으로 평가할 자격이 있습니까?

님이 경제수석을 할 때, 나라 경제가 실제로 최악으로 절단이 났었다고요.

김영삼 대통령 옆에서 세계화를 부르짖었을 때, 

국민들은 건국이래 가장 끔찍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국가 경제를 총괄하는 투 톱 경제정책 책임자로 있었으면서 

나라를 IMF 외환위기 사태를 만들었으면, 

사죄하고 반성해도 용서가 될까 말까 한 판에, 

얼굴에 철면피를 깔고, IFM 때 경제 책임자가 

멀쩡히 잘하고 있는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 

마약중독자 라는 식의 막말로, 그 딴식으로 말할 수 있는가?

김인호가, TV조선 같은데 나와서, 

엄청 경제 전문가척 하면 떠들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헛소리할 자유가 있으니까, 

그걸가지고 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김인호라는 소위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의 

이러한 태도가 너무 가증스러워서 

김인호 전 청와대경제수석의 기사와 함께, 

로젠한의 실험을 살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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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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