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장관은

지난 9월9일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본인이 '사회주의자'라고 밝혔다.

 

공직자가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것은 

한국사회에서는 엄청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더구나 장관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아주 의미 있는 사건이다.

 

6.25이후 반공, 공산주의, 빨갱이, 사회주의 라는 말에

모두들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직자/정치인 들은

본인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사회주의자가 아니라고 

변명하면 살아야 했다.

 

그런데, 

사회주의라는 것은,

현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 이념의 사회제도에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이념이다.

 

한 때, 초등학교 교과서에 있었던,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다는 

스토리가 윤리/도덕 교과서에 실렸었다.

 

이러한 상황이, 

이러한 분위기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이완배기자가 9/11일 경제의 속살 방송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아래 방송을 꼭 들어보면 좋겠다.

 

이러한 이승복 어린이에 대한 얘기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끔찍한 상황을 의미하는 지 !!

우리사회의 건강한 사회 발전에 얼마나 큰 장애가 되는 것인지 !!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회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훌륭한 '사회주의자 or 공산주의자' 인물이 

사회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카림 압둘 자바 -- 최고의 미국 MBA농구 선수. 전설중에 전설 (마이클 조던 보다 유명)

비틀즈의 리더 존레논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 

위인전에 나오는 헬렌켈러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러한 인물이 나올 수 없는 사회분위기 였다.

 

조국 장관이 

본인이 사회주의자라고 말한 시점을 시작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널리 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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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주간방송 종합편 (19.09.09 ~ 19.09.11)

https://youtu.be/1QW4FO0V2XE?t=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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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분46초 부분 부터가 관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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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승복 어린이 죽음'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주장] 국가 의식화 교육의 피해자, 반공 영웅으로 치켜세워서는 안 돼

18.11.12 15:49l최종 업데이트 18.11.12 15:51

▲   울산 남구 강남초등학교에 있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 반공소년 이승복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1983년 한 학생의 학부모가 기증했다고 적혔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어린이는 반공 이데올로기 종식과 더불어 우리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갔다. 그런데 그 어린이가 지금 우리의 기억에서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초등학교에 가보니 시대에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이승복 동상이 아직도 세워져 있었다"며 "이를 없애는 게 어떻겠냐?"는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의 발언이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다. (관련 기사 : 서울은 이미 다 철거됐는데... 울산은 '이승복 동상' 논란중)

이승복 동상 철거 발언에 대해 보수진영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반공의 상징인 이승복 어린이 동상을 누구 마음대로 철거 하느냐?', '북한의 극악무도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이승복 어린이 동상은 있는 그대로 존치되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승복 어린이의 일화는 당시 조그마한 산골에도 동상이 세워질 만큼 유명했다. 이승복은 1968년 강원도에 침투한 무장공비에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 한마디에 무참히 살해당했다. 당시 조선일보는 이승복 어린이를 입이 찢어져 죽임을 당할 정도로 공산당에 항거한 반공 위인의 어린이로 표현해 전국으로 발행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이 새겨진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전국의 국민학교 교정에 일제히 세워졌다. 어린 학생들의 반공교육 도구가 되어 공산당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를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군사정권 종식과 더불어 반공 이데올로기 시대가 저물자 '이승복 어린이의 죽음이 사실과 다르게 조선일보에 의해 조작이 되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대법원은 사실 여부에 대해 조선일보의 손을 들어 주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우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이념대결의 희생양인 이승복 어린이의 죽음을 자랑스러워할 일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1968년 당시 이승복 어린이의 나이는 고작 9살이었다. 그저 부모 품에 안겨 밥투정을 부릴 철없는 나이였다. 정상적인 9살 어린이라면 총을 든 무장공비 앞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다'며 '무서워요. 살려주세요'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승복 어린이는 9살 나이에 맞지 않은 행동을 자랑했다. '북한이 좋냐, 남한이 좋냐'는 총을 든 무장공비 앞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거침없는 용기를 보였다. 

당시 국가의 반공 의식화 교육이 얼마나 철저했으면 9살 어린이가 죽음의 무서움을 뒤로하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을까? 소년의 무모한 용기 밑에는 결국 국가의 과도한 반공 의식화 교육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승복 어린이의 죽음은 성숙한 비판 능력에 기인한 반공 저항이 아니라 '박정희 정권의 반공 의식화 교육에 따른 희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의미할 수 있다. 

당시 반공과 방첩이 국시가 되었던 시대적 배경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공 이데올로기가 극심한 시대, 박정희는 학생들에게 반공 영화 시청과 웅변대회 글짓기 등 각종 교육을 강화하며 반공 의식화를 고취했다.

 

이런 점에서 '이승복 어린이는 국가의 의식화 교육의 피해자는 아닐까?'라는 추론을 해본다.

2004년 9월 7일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원로교사 반공교육 참회 선언 기자회견에서 원로 교사들은 '맹목적인 반공교육을 실시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한다'고 했다. 국가가 9살 어린이에게까지 반공 의식화 교육을 꼭 해야 했었는지에 대한 자성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경위야 어떻게 됐던 당시 비판 능력이 없는 철없는 어린이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실시되었던 박정희 정권의 반공 의식화 교육을 부끄러움 마음으로 되돌아볼 때다. 동상 철거를 반대하며 '이승복 어린이의 죽음을 이념적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처신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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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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