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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만에 알아보는 스페이스X에 대한 9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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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드래건: Q&A로 풀어보는 스페이스X 첫 유인우주선 발사

폴 린콘BBC 과학 전문 에디터

  • 2020년 5월 24일

Image copyrightSPACEX이미지 캡션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최초의 민간우주선 드래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 스페이스X가 오는 27일 첫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한다. 이와 관련한 10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왜 민간 자본 회사가 나사 우주선을 발사하나?

나사는 지난 2000년 초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의 인력 수송 부분은 손을 뗄 계획이었다. 2003년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이 귀환 도중 공중 분해된 사고가 발생하자 달을 오가는 우주왕복선 교체에 집중했다.

우주정거장으로 우주비행사와 물품을 보내는 비용을 마련하려면 민간 자본 투입은 필수였다. 2014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보잉사가 나사의 우주정거장 수송 계획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스페이스X는 오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콘9 로켓을 이용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이륙시킬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무엇인가?

스페이스X는 팰컨9와 팰컨 헤비 로켓을 이용해 민간과 정부의 우주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우주 비용 절감과 화성 정착을 목표로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후 로켓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첫 민간 기업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상용 화물선을 운영 중이며 이제 유인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또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스타십이라는 이름의 대형 여객선을 개발, 차후에는 화성 유인 탐사와 정착을 계획 중이다.

Image copyrightSPACEX이미지 캡션크루 드래건의 이번 국제우주정거장 행에는 최대 4인이 탑승한다

일론 머스크는 누구인가?

남아프리카 태생의 일론 머스크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과 이베이를 1억 6000만 달러(약 1985억원)에 팔았다. 인류가 진정한 우주여행문명을 이끌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은 스페이스X창립의 원동력이 됐다.

그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 등 여러 다른 회사도 설립했고, 하이퍼루프와 같은 진공튜브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그의 독특한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토니 스타크에도 큰 영감을 줬다. 머스크는 논쟁도 많이 일으켰는데 그가 쓴 트위터 글은 법쟁 분쟁을 야기했고 머스크는 결국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현재 최고경영자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번발사 계획이 중요한 이유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이 임무를 종료하자 나사는 소유즈 우주선에 인력 수송을 맡기는 대신 러시아에 거액을 지불해왔다. 플로리다에서 발사되는 크루 드래건은 9년 만에 미국이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는 발사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비행은 인류의 우주 비행 역사에서 미국의 명성을 회복시킬 결정적인 기회다. 또한 민간 자본 회사가 최초로 우주비행사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첫 시도다.

크루 드래건호는 무엇인가?

오는 27일, 우주인을 태울 크루 드래건은 본래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선을 개조한 것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일곱 명이지만, 이번 비행에는 네 명이 탑승하고 나머지 공간은 수송물자로 채워진다.

크루 드래건에는 우주에서 가동되는 추진력 발생 장치가 장착돼 있어 자율 제어 하에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거나 또는 부착할 수 있다. 이전의 유인우주선과 달리 탑승 공간에는 버튼이 아닌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Image copyrightNASA이미지 캡션2019년 크루 드래건은 사람은 탑승하지 않은 첫 궤도 시험 비행을 완수했다

누가 이번 우주 비행에 탑승하나?

밥 벤켄과 더그 헐리는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이다. 2000년 선발돼 우주왕복선을 타고 두 차례 우주를 다녀온 적 있다. 이들은 현재 나사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우주비행사들이며 둘 다 테스트 조종사로 훈련을 받았다. 헐리는 28일 11시간의 우주 경험이 있으며 벤켄은 우주선 밖에서 보낸 37시간을 포함 총 29일 12시간의 우주 근무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의 배우자들 역시 우주비행사다.

Image copyrightREUTERS이미지 캡션발사 준비를 위해 5월 20일 밥 벤켄(좌)과 더그 헐리가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우주비행사들의 업무는 무엇인가?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설계된 우주선은 안전 운항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 발사는 안전성을 시험할 최종 단계다. 궤도 진입 후 벤켄과 헐리는 환경 제어 시스템, 디스플레이 및 제어 장치, 기동 추진기를 시험한다.

우주정거장에 진입하면 자율 제어 도킹 시스템을 점검한 뒤 우주 정거장에서 근무를 한다. 우주정거장에서는 관련 업무를 비롯해 크루 드래건의 수행 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귀환 과정에서 크루 드래건 호는 낙하산을 이용해 대서양에 착륙한다. 네비게이터라는 이름의 선박이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한 우주선을 수거할 예정이다.

발사 중 문제가 발생한다면?

크루 드래건 호에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안전을 위해 설계된 도중 하차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로켓 엔진 중단 등 이륙 중 문제가 발생하면 크루 드래건 호는 엔진을 발사해 우주 비행사들이 탑승해 있는 캡슐 공간을 로켓에서 밀어낸다.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착륙한다. 2020년 1월 19일, 이 같은 도중 하차 시스템의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우주복은 어떤가?

벤켄과 헐리가 착용하는 우주복은 이전 우주복과는 매우 다르다. 이전에는 부피감 있는 주황색의 우주복과 둥근 헬멧을 착용했다. 스페이스X의 우주복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헬멧과 일체형의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주인의 체형에 따라 맞춤 제작됐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면 이는 할리우드 의상 디자이너 호세 페르난데스가 이 우주복을 디자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영화 베트맨, 엑스맨, 토르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 우주복은 매우 기능적이다. 우주선 내 기압이 떨어질 경우 우주비행사들의 생명을 지켜주도록 디자인됐다.

Image copyrightNASA이미지 캡션우주복은 스타일리시한 동시에 기능적이다

향후 계획은?

이번 크루 드래건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스페이스X 는 우주정거장으로 우주선을 6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나사와의 26억 달러 계약(약 3조 2253억원)에 포함된 내용이다. 보잉사 역시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CST-100스타라이너 호를 이용한 인력 수송에 42억달러(약 5조 2100원)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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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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