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당대표가  

"실력보다 많은 의석에 취했던 것 아닐까"

라는 말은 했단다.

 

이러한 인식은 참으로 문제가 많다.

"실력보다 많은~"이라는 사고방식 자체가 잘못되었다.

 

이낙연 전대표는, 민주당이라는 정당은 절대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리고, 의석수는 정당이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일하라고 주는 것이다.

정당의 갖게되는 의석수는, 국민의 의지의 강도이고, 국민의 기대량이다.

 

자기 소속 정당이 그것을 받을 실력이 안된다든가, 

마치 정당이 의석수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든가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한, 본인이 취했다고 느끼는 것은, 국민의 뜻을 잘못 받아들인 본인의 잘못된 인식일 뿐이다.

 

국민의 뜻은, 그냥 받아들이고, 받은 힘을 지지해준 국민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정당의 의무이다.

 

국민의 뜻이 감당하기 너무 무겁다고 생각된다면, 정치를 그만둬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의석수에 취했다는 말 자체도 잘못된 인식이지만, 

의석수의 힘에 취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의석수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무능과 무책임이 문제인 것이다.

국민의 뜻이 담긴 의석수를 왜 사용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했는지 반성할 일이다.

 

180석을 보유한 여당의 당대표로서, 

국민의 뜻과 명령을, 소홀히 한 본인 스스로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 

국민의 뜻을 감당하지 못하고, 취한 척, 무력감과 무능력으로 국민의 뜻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다.

그건 마치,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취해서 실수했다고 변명하는 것과 같다.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반성해야 하는 것이지, 취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기대했던 180석의 힘을 

전혀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한 것이고, 

그러한 국민의 실망은, 180석 거대 여당의 당대표를 맡고 있었던 본인의 책임이 제일 큰 것인데, 

그러한 반성을 회피하고, 참패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다.

 

내가 이낙연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사과조차도 없는 범죄자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사면'을 오래된 생각이라고 말하고, 

검찰개혁을 추진하다가, 온가족이 검찰과 언론들에게 공격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국장관에 대해서 마음의 빚이 없다고 얘기하는 행보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내내 야당과 협치운운하면, 제대로된 개혁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당 대표시절, 제대로 된 언론개혁법을 후퇴시키는 법안으로 언론개혁의 힘을 뺐었다.

공수처 법안은 통과 되었지만, 누더기가 되어서, 촛불 시민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는,

검찰개혁 의지가 없는 공수처장이 선출될 수 밖에 없는 어설픈 법안의 형태로 통과되었다.

 

이 모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 오히려 반대방향이다.

 

이낙연 전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무조건 지키겠다"고만 말하는 것은,

오히려, 보수세력들이 무조건 "박근혜를 지키겠다"는 논리처럼 왜곡되어 이용당할 수 있어서, 

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리를 희석시킬 수 있다. 즉, 방해가 되는 언행이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통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인데, 방해되는 언행을 하는 것이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되지도 않을 야당과 협치 운운하며 시간끌지 말고, 원칙대로, 빠르게 밀고 나가야 한다.

 

여기서 잠깐, 
내가 야당과의 협치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데, 민생문제 관련해서는 협치를 시도하는 것은 당연하다. 협치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안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볼만하다.
하지만, 검찰개혁, 언론개혁 이슈는 야당과 협치가 불가능한 사안이다. 아직도 이 사안이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정무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야당과 협치가 불가능한 검찰개혁/언론개혁에 대해서 협치 운운을 한다면, 다른 속내가 있어서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야당과 협치를 해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낙연 전대표는 말로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만 말한다.
정작,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부당한 공권력의 횡포를 막고, 가짜뉴스로 여론왜곡을 하는 상황을 바꿔야만,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로 다가갈 수 있다.
그래야만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처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이낙연 전대표는 그를 위해 필수로 필요한,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빨리 하겠다는 말을 안한다.
이낙연 전대표가 민주진영에 있는 후보는 맞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는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렇게 민주화 발전과 촛불정신을 구현할 대권 후보로서 상당히 많이 부족한 이낙연 전대표이지만,
국민의 힘 세력의 후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는 당연히 더 낫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리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다보니,
민주당쪽에서 설령 내마음에 차지 않은 대권후보가 나오더라도,
투표에서는 최악의 후보를 떨어뜨려야 하기에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에 투표를 할 것이다.

아무리 부족하고, 아무리 마음에 안차도, 민주진영에 몸담고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나 보이고, 큰 흠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국민의 힘쪽 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후보는,
그 기반세력의 영향에 의해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보다 낫다는 정도로 대통령 후보감으로 현시점에서 지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나는, 이낙인 전대표가, 과거에 말실수를 했다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살아가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실수는 반성하고 고치면 된다.
지금이라도, 과거의 잘못에 반성을 하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강력하게 빠르게 완료하겠다고 공언을 한다면,
다시 지지를 보낼 수도 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말하는 정치인은,
정치검찰 세력과 기레기 언론들의 총공격을 받게 되겠지만,
시민들을 믿고 그런것에 겁내지 않고, 검찰개혁/언론개혁을 용기있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진영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취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민주시민들이 만들어준 180석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민주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은,
180석의 의미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은, 민주진영을 대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정치검찰이 조국장관에게 했던 온가족 신상털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
언론들이 좋은 말로 빨아주고 띄워 줄 것이다.

하지만, 검찰과 언론에 타협하고, 온갖 핑계로 개혁을 뒤로 미루려고 하는 정치인은,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 없는 정치인이다. 반개혁 세력이다.

우리나라에 어느 누가,
공권력에 의해 온가족의 신상이 털리고, 의혹만으로 모든 언론사들이 핡히는 횡포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조국장관 가족이 당한만큼, 온가족과 주변지인에 대한 신상털기, 100번 이상의 압수수색,
1000만건 이상의 의혹 보도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러한 공권력의 만행이 용인되고, 가짜뉴스의 양산이 처벌받지 않는다면,
그러한 사회는 위험한 사회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얘기 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소리를 하는 것은
개소리이다. 그건 거짓말이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주창하고, 그를 위해 진짜 노력한다면,
아주 적극적인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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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함에 밝음 더한 이낙연.."실력보다 많은 의석에 취했던 것 아닐까"

권구용 기자 입력 2021. 05. 08. 18:56

 

"문자폭탄 의사표시 방법 존중하지만..절제 있어야 설득 커져"
"청년들 재보선 전에 민주당에 실망했는데 살피지 못했다"

 

(자료=이낙연 TV 갈무리)20210508/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4·7 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어 승리에 취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한 '이낙연이 돌아왔다!' 유튜브 대담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지난 한 달 동안의 성찰, 문자폭탄에 대한 입장, 청년과 젠더 갈등, 자신의 신복지 정책 구상 등을 30분 가량 이야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2018년 지방선거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4개항을 합의한 감격스러운 분위기 같은 게 있어서 저희들의 실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도 '코로나의 질곡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 그러자면 정부 여당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좋겠다' 이런 판단을 하셨는지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는 "의사표시의 방법이라고 보고 존중해야 하지만 단지 그걸 보내시는 분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절제가 있어야 설득력이 더 커진다 이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거친 말씀을 쓰면 처음부터 외면하기 쉽고, 그럼 아무 효과가 없다"고 했다.

이어 2030 세대의 민심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마음이 돌아선게 아니고, 이미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젠더갈등과 관련해 "남성과 여성 사이에 각자가 느끼는 그 박탈감, 피해의식, 또 일에 대한 불안감 이런게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20대 청년 남성들은 선배 세대와 살아오신 과정과 겪고 있는 현실도 다를 것이고,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안전의 문제나, 사회생활 과정에서의 문제, 경력단절 등이 계속 예상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겠나"라고 자신의 인식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진중한 태도로 문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도, 활짝 미소를 띤 표정을 짓는 등 자신의 기존 이미지에 '밝음'을 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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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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