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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알맞은 자리매김을 한다.(Take one's proper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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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주간방송 종합편 (19.08.05 ~ 19.08.09)

(인류학자의 눈에 비친 일본인의 정서적 특징)

2019. 8. 12

 

2차대전 일본 패망 시점에

정작 미군정이 일본에 들어가보니, 

카미카제 자살 특공대의 이미지에 비해서는

일본 국민들이 생각보다는 고분고분 했다는.

 

일본인들의 이중성.

 

"각자가 알맞은 위치를 갖는다" 라는 명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 !

즉, '그 사회 구성원들은 모두가 반드시 각자의 알맞은 위치를 지켜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도를 넘으면 안된다.

천민은 천민의 위치에서 절대로 천민 이상의 것을 바라면 안된다.

사무라이는 사무라이의 위치에서 절대로 사무라이 이상의 것을 꿈구면 안된다.

농민은 농민의 위치에서 절대로 농민 이상의 것을 바라면 안된다.

 

그래서, 일본은 '만세일계', 왕조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황제의 혈통이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왕의 권력이 그렇게 오랫동안 강했느냐? 그것도 아니다.

무사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적도 있다.

그런데, 무사는 무사로저의 위치를 절대로 넘지 못한다. 그래서 왕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막부라는 이상한 제도를 두고,

쇼군이라는 이상한 직책을 만들어 무사가 나라를 통치하기는 해도, 

무사가 절대로 왕이 되지 않는다.

왜냐? 그것이 각자의 알맞은 위치이기 때문.

 

일본이, 임진왜란때, 조선을 침범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이, 

조선의 의병이다.

일본은 전쟁을해서 지역 통치자를 꿀리면 전쟁이 끝난다.

즉 위에서 굴복하면, 아래 사람들을 자동으로 굴복을 한다.

 

그런데, 조선은 그렇지 않다. 

조선도 그렇고, 한국 현대사도 그렇다.

한국의 민중들은 끝까지 투쟁을 한다.

왕이 굴복하고 도망가는 한이 있더라도.

 

각자의 알맞은 위치를 지키는 방식이라면, 

지역 지도자가 패배하면, 그 백성들도 굴복을 해야 하는데, 

한국 민중들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이러한 '각자 위치에 알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국제 관계에서도 적용되어 행동한다.

 

각 나라는 각자 나라의 위치에 알맞는 행동을 해야지, 

하위에 있는 국가가 상위에 있는 국가에게 대들거나 

상위의 국가로 올라가려고 하거나 하는 일을 있을 수 없다고 생각.

 

이러한 일본의 정서가, 

지금, 한국이 자신들을 넘어서려는 시도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무역보복을 생각하게된 정서적 기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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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부기님의 블로그
일본인의 이중성을 잘 설명해주는 책 [국화와 칼]

...(전략)

 

 

물론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쟁 주범으로 당시 응징되야 할 대상이었지만, 전쟁의 승리를 위해 이처럼 체계적으로 적을 연구했다니 왠지 모를 씁쓸함이 남았다. 



 

일본인은 최고로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얌전하고, 군국주의적이면서도 탐미적이고, 불손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완고하면서도 적응력이 있고, 유순하면서도 시달림을 받으면 분개하고, 충실하면서도 불충실하고, 용감하면서도 겁쟁이이고,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즐겨 받아들인다.

 

페이지 : 13


이 책의 제목인 <국화와 칼>처럼 일본인의 이중성에 대해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서늘한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를 청결하고 고귀하다고 좋아하는 일본인들, 그들은 겸손하고 예의바르지만 마음속에는 무서운 ‘칼’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이 계층제도에 대해 신앙과도 같은 신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신뢰가 태평양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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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미국의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1887 ~ 1948)가 지은 일본학 연구 도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1년 전인 1944년에 미국 정부의 위촉으로 저자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인류학 분석을 목적으로 저술하였으며 종전 1년 후인 1946년 미국에서 공식 발간되었다. 주로 일본과 일본인은 물론 일본 문화와 풍습 등을 다루었으며 이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해부적인 내용으로 저술해 나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일본과 전쟁 중이던 미국이 그나마 말이나 정서가 통하던 독일, 이탈리아군들과 달리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본군들의 정신구조를 파악하기 위해[1] 의뢰를 했고 그 이후 집필했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직접 방문하지 못했던 것도 전시상태여서 그랬다고 설명되어 있다.

다만 유독 독일이나 이탈리아 군인들과 달리 일본 군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딱히 일본만이 별종이었다기보다는 애초에 독일이나 이탈리아는 미국과 비슷한 문화권이지만 일본은 전혀 다른 문화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던 것. 물론 나치 독일하의 독일인들이나 일본 제국하의 일본인들이나 둘다 광기에 차 있었긴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극한의 전쟁상황속에서는 평범하고 겁에 질린 인간으로 돌아간 독일 군인들과 달리 끝까지 악에 받쳐 싸우던 일본 군인들이 더 충격적이긴 했을 것이다.

제목의 뜻은 일본인들이 선호한다는 꽃인 국화(菊花)와 칼(일본도?)에서 따왔는데 국화는 일본 천황의 상징으로 천황제에 대하여 다루는 책이라 제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무라이 정신을 부르짖으며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고 왜장도(倭長刀)를 들게 된 무서운 성품이 있다는 이중성을 비유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의 (일본 바깥 기준으로) 기묘한 문화체계를 저자의 전문적인 분석과 해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통적인 일본의 관습이나 사회체계부터 시작해 일본인들의 외적인 행동, 기본적인 사고방식, 생활 예절 및 풍습, 메이지 유신, 패전 후의 일본인 등을 다각도에 걸쳐 세세하게 나누고 심층적으로 연구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일본을 직접 방문했다는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들이나 일본에 대해 정보통을 갖고 있다는 미국인들의 증언과 일화, 문헌조사 등을 토대로 책을 저술했으며, 일본을 직접 방문해서 일본의 내막을 알기보다는 일본에 가지 않고 간접적으로 목격하는 것이 더 엄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입증시켜 주고 있다. 시대적 한계와 간접 체험으로만 이루어진 조사 방법으로 인해 현대에는 여러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본 문화에 대한 훌륭한 연구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인들에게도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다음과 같은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2] 우선 역사적 시각이 결여되어 있는데, 에도 시대나 메이지 시대에 통용되었지만 쇼와 시대에는 일본 사회에서 통용되지 않았던 가치관이나 규범이 많지만, 국화와 칼은 이를 고려하지 않는데, 예를 들어 기리스테고멘(切り捨て御免)이 메이지 시대 이후 사라졌다는 언급이 없다. 그리고 직업, 신분, 세대에 상관없이 일본인들을 모두 동질적인 존재로 엮어 일반화하고, 밥 먹고 잠자는 습관 개인의 다양한 습관일 수도 있는 것들을 함부로 일반화하여 결국 서양인과 다른 '이상한' 일본인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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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책장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로혜

2016. 4. 4. 19:00

국화와 칼

저자 루스 베네딕트

출판 혜원출판사

발매 2006.08.25.

 

지난 학기에 인상 깊게 들었던 강의에서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문화의 차이에서 온 생각은 얼마나 다른 가치관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는 강의였다.
우리입장에서 이해가지 않는 일본의 행동은 그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오래도록 대학생이라면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빠지지 않았던 거겠지?

이 책은 미국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행동들을 ( 미국은 자국의 군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철수하지만, 일본은 목숨을 걸고라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거나 자결을 한다.) 이해하기 위해서 문화인류학자에게 일본인에 대해서 연구를 요청하여 쓰이게 되었다.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계층적 구조로부터 발전된 그들의 사상,
그리고 그들의 행위를 파악해서 상대를 파악하려는 미국의 노력,
가히 놀라웠다.

국화와 칼
일본인의 온화한 품성과
그 평온함 뒤로 숨은 날카로움.
그 양면성을 파헤친다.


시대가 많이 흐르긴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캐나다에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들의 행동들을 더욱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도 분명히 존재했으라.

'과학'이 닿을 수 없는 공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내면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다 할지라도 그것도 인간의 지능으로부터 출발할테니까.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평균에 관한 예측은 할 수 있어도,
개개인의 복잡함까지 움켜쥘 수는 없다.
인류를 연구하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배우고 간다.
상대를 알려면 열린 마음으로 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함도!

​<책에서…> ​

국화와 함께 칼도 한폭의 그림 속에 나란히 표현된다. 일본인은 누구보다도 싸움을 좋아하는가 하면 동시에 유순하며, 군국주의인 동시에 탐미적이다. 불손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완고하면서도 또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소극적이면서도 시달림을 받으면 분개한다. 또 충실하면서도 불충실하며, 용감하면서도 겁쟁이이며, 보수적이면서도 또한 새로운 것은 재빨리 받아들인다. 그들은 자기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예상외로 민감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모르는 경우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만다. 병사들은 철저히 훈련되었지만 또한 반항적이다. 11p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행동할 때의 전제를 잠시 미루고, 어떤 주어진 상황 아래서 일본인이 취하는 행동은 우리가 취하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단정하는 안이한 결론으로 비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15p


대부분의 동양인과는 달리 일본인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두려는 강한 충동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물론 세계 확장 계획뿐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일도 일일이 기록한다. 일본인들은 놀랄 만큼 솔직하다. 어느 민족이든 다 그렇듯이 일본인들이라고 해서 그들의 생활 전체를 쓰지는 않는다. 때로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자신이 호흡하는 공기처럼 흔하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인이 미국에 관해 쓸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17p


인간 사회는 스스로를 위해 어떠한 생활 설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일정한 방식과 그러한 상황을 평가하는 일정한 방식을 승인한다. 그 사회의 사람들은 이러한 해결방법을 전 세계의 기초로써 생각한다. 또한 그것이 아무리 곤란하더라도 하나의 전체적 체계로 받아들인다.
생활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가치체계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 생활 속의 다른 부분에서 격리된 부분을 설정하여 두고는 그 속에서 위의 체계와는 다른 일련의 가치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머지않아 무능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그들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순응을 실현하려 한다. 또한 자기의 행동에서 무엇인가 공통된 근거와 동기를 마련한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인 체계가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 
22p


교회는 민중으로부터 점점 더 경제적, 정치적 권력이 시인되어 가는 사실과 대립되는 영역에서는 권위를 잃는다. 어구는 남아 있어도 그 의미는 달라진 것이다. 종교적 교리와 경제적 관습과 줭치는 명료하게 격리된 작은 연못 속에 갖혀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상상의 경계를 넘어서 넘쳐 흘러간다. 그래서 그 물은 분간할 수 없게 뒤섞인다. 이 사실은 진리이므로 연구자는 그 연구가 경제, 성생활, 종교 또는 육아 등 여러 가지 사실 속에 분산된 것처럼 보이면 보일수록 한층 더 그가 연구하는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추적할 수가 있는 것이다. 23p


문화의 비교 연구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생활양식을 세계에서 유일한 해결법으로 믿고 그것의 방어에만 급급해하는 한 절대 발전할 수가 없다. 그러한 사람들은 다른 생활양식을 접함으로써 자신의 문화를 보다 폭넓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즐겁고도 풍요롭게 해 주는 경험을 스스로 단절시키고 있다. 그들은 너무 수세적이어서 다른 국민에게 그들 자신의 특수한 양식을 요구하는 것 이외는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않는다. 28p


어떤 국민의 정부에 관해 품고 있는 가정은 정당의 세력을 표시하는 숫자보다도 훨씬 일반적이며 또한 포괄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도 정부의 존쟂를 불가피한 ㅍ필요악이며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물론 전시 상황에서는 다르겠지만, 정부의 관직에 위촉되는 것도 민간기업에서 그에 상당하는 직위에 취임함으로써 얻는 사회적 지위봅다 결코 낫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29p


일본은 전쟁의 원인을 다르게 규정했다. 각국이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세계에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므로 일본은 계층적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이 질서의 지도자는 물론 일본인이다. 왜냐하면 일본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계층적으로 조직된 유일한 나라이다. 그러므로 저마다 알맞은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32p


미국이 시종일관 물량의 증대에 전력을 기울였다면 일본은 비물질적 수단을 이용하는 데 정신을 집중했다. 일본도 미국처럼 생산 증강 운동을 전개해야 했지만 그것은 일본의 독특한 전제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그들에 의하면 정신은 전부이며 영구 불멸한 것이다. 물질적인 사물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은 부수적일 뿐 영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라디오 방송에서는 '물적 자원에는 한도가 있다. 물질적인 사물이 영속하지 못한다는 것은 명료한 일이다'고 종종 방송했다. 35p


일본인이게 있어 명예란, 즉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절망적 상황에 몰렸을 때에는 일본군은 최후의 수류탄 하나로 자살을 하든가, 무기 없이 적진에 돌격을 감행하여 집단적 자살을 하든가, 무기 없이 적진에 돌격을 감행하여 집단적 자살을 당한다. 항복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 만일 부상을 당했든가 기절하여 포로가 된 경우조차도 '일본에 돌아가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여긴다. 명예를 잃었을 뿐 아니라 그런 경우엔 '죽은 자'로 치부된다. 53p


일본인은 어떤 하나의 행동방침에 모든 것을 걸며, 만일 그것이 실패할 경우 다른 방침을 따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57p


일본인을 이해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
각자 알맞은 자리매김을 한다.(Take one's proper station.)'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일본인의 견해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질서와 계층제도에 대한 그들의 신뢰와 자유와 평등에 대한 우리들의 신앙과는 극단적으로 다르다. 우리들로서는 계층제도에 대한 신뢰야말로 인간의 상호관계, 그리고 인간과 국가와의 관계에 관해 일본인이 품고 있는 관념 전체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가족, 국가, 종교 생활 및 경제생활 등과 같은 그들의 국민적 제도를 열거함으로써 비로소 우리들은 그들의 인생관을 이해할 수가 있다. 58p


일본인은 다른 어떤 주권국보다도 그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지도처럼 정밀하게 미리 규정되어 있다. 그것은 각자의 사회적 지위가 정해진 그러한 세계 속에서 생활하도록 교육되었기 때문이다. 88p


일본인은 이러한 제도 아래 있으면서 무력적인 계층제도의 지배하에 놓였던 다른 몇몇 나라의 국민들처럼 온화고 순종하는 국민이 되지는 않았다. 각 계급에 어떤 종류의 보장이 주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천민계급일지라도 그 특수한 직업을 독점하는 권리를 보장 받았고, 또 그 자치단체는 당국자의 승인을 받고 이었던 것 것이다. 각 계급에 가해지는 제한은 컸지만, 그 대신 질서와 보장이 따랐던 것이다. 89p


국가는 '각하'들이 각자 '알맞은 위치'에서 직분을 다하면 반드시 그의 특권이 존중될 것으로 믿는다. 그것은 해당된 정책이 시인되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에서는 특권의 경계선을 넘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국정의 최상층에서는 '국민의 여론'은 고려되지 않는다. 정부는 단지 '국민의 지지'만을 요구할 뿐이다. 국가가 그 권한의 영역을 지방행정의 범위 내에 투입할 때에도 또한 그 지배권은 황송하게 받아들인다. 갖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것 같은 불가피한 필요악이 아니다. 일본인에게 국가는 최고의 선인 것이다. 105p


일본인은 그들 스스로가 요구한 것을 다른 나라에 강요할 수는 없었다.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큰 오산이었다. 그들은 '각자 알맞은 자리매김을 하는' 그들의 도덕체계가 다른 어느 나라에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닺. 다른 나라에는 그러한 도덕이 발을 뻗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일본의 유일한 산물이다. 일본의 저술가들은 이 윤리체계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본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도덕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117p


일본인은 우연히 다른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입음으로써 보답의 빚을 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들은 늘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말을 한다. 125p


사소한 일에 관한 이와 같은 신경과민이나 상처받기 쉬운 이런 생각은 미국엑서는 비행 천년의 기록이나 신경병 환자의 병력 기록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것이 미덕이다. 일본인들은 이와 같이 극단적인 짓을 하는 자는 많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인 성격이다. 131p


기무, 즉 의무는 태어남과 동시에 생기는 친밀한 의무의 수행이라고 느껴지는데 비하여 세상에 대한 기리는 계약 관계의 이행이라고 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62p


우리들은 경쟁을 '좋은 일'로 생각하고 자극시켜 기꺼이 도전한다. 심리적 테스트 결과를 보더라도 경쟁은 사람들을 자극시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자극이 강할수록 작업 능률은 향상된다. 우리들의 경우 어떤 일을 혼자서 할 경우 경쟁자가 있는 경우에 달성하는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 그런데 일본에서의 테스트 결과는 그 반대의 사실을 낳고 있다. 이러한 일은 특히 소년기가 끝난 뒤의 시기에 현저하다. 일본의 어린이는 경쟁을 장난처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런데 청년이나 성인의 경우에는 경쟁자가 있으면 작업 능률이 뚝 떨어진다. 혼자서 할 때에는 비교적 좋은 진척을 보이고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적다. 183p


일본인은 그와 반대로 예의의 모범 답안이다. 이러한 예의바름은 그들이 오명을 씻어야만 하는 기회를 얼마나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그들응 모욕이 불러일으키는 분노를 성공의 더없는 자극제로 삼고 있지만,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태를 극히 제한하고 있다. 188p


일본인 심성의 특성은 대부분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점과 그것과 표리일체인 불결한 더러움을 기피하는 태도에 기인한다. 그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실제로 우리들은 집안의 명예이든 국가적 긍지이든 간에 모욕을 빧으면 변명으로 완벽하게 씻어 내지 못하면 본래대로 깨끗해지거나 완전히 지유할 수 없는 오점이나 상처로 여기도록 길들여져 왔다.
일본인의 실생활 중에서 빈번하게 만나는 여러 경우의 복수들은 깨끗함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결벽증이 되어 버린 국민이 행하는 아침 목욕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192p



일본인은 작은 실패나 비방, 배척에도 상처를 받는다. 따라서 사소한 일로 타인을 괴롭히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마음을 상하는 쪽을 택한다. 195p


일본인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치열한 노력과 단순한 답보 상태인 무기력 사이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일본인의 본성이다. 일본인은 지금에 와서는 패전국으로서의 명예를 오호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연랍국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p


일본인의 영원불변의 목표는 명예이다. 타인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 최상의 목표이다. 이 목적을 위하여 쓰이는 수단은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도구들일 뿐이다. 사태가 변하면 일본인의 태도는 돌변하여 새로운 진로를 향하여 걸어가게 된다. 일본은 이러한 대도 변경을 서구인처럼 도덕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는 '주의'에 열중하고, 이데올로기의 사항에 관한 신념에 열중한다. 203p


과거의 모든 서구인이 묘사한 일본인 성격의 모순은 자녀 교육법을 보면 납득이 간다. 그것은 일본인 인생관에 그 어떤 측면도 무시할 수가 없는 이원성을 가져다준다. 그들은 유아기의 특권과 마음 편하던 경험에 의하여 그 후 여러 가지 훈련을 받은 뒤에도 다시금 '부끄러움을 몰랐던' 때의 편한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 그들은 미래에 천국을 그릴 필요가 없다. 그들의 천국은 과거에 있다. 그들이 인간은 본디 선하고, 신은 자애로우며, 일본인으로 태어난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의 유년시대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다. 335p


그러나 일본인은 스스로에게 많은 요구를 한다. 세상 사람으로부터 배척당하여 비방을 받는 큰 휘협을 피하기 위하여 그들은 모처럼 맛본 개인적인 즐거움을 버린다. 그들은 인생의 중대사에있어서는 그런한 충동을 억제해야 한다. 이와 같은 패턴을 윕반하는 소수의 인간들은 스스로에 대한 존경을 상실한다는 위험에 빠진다. 343p


오늘날 일본은 서구적 의미의 '칼을 버리고 항복할' 것을 제의하였다. 그런데 일본적인 의미에서는 일본인은 여전히 자칫하면 녹이 슬기 쉬운 마음속의 칼을 녹슬지 않게 하는 일에 마음을 쓰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또덕적인 어법에 의하면 칼은 보다 자유롭고 보다 평화로운 세계에 있어서도 그들이 보존할 수 있는 상징인 것이다. 3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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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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