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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반대한다고 이웃 해칠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

김혜리 입력 2020.08.26. 19:0

 

 

최경영 KBS 기자가 지난 3년을 되돌아봤을 때 정치·상업화된 종교와 언론이 세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최경영 기자는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경기가 안 좋아졌다며 택시기사, 재래시장 등 찾아가 반정부적 태도를 보인 조중동과 경제신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돼 경제가 나빠지고 민심이 흉흉해지길 기다린다"며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이웃을 해칠 권리가 생기지 않으며 집권당을 혐오한다고 나라 경제를 절단 낼 권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일부 종교세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종교나 언론이 정치·상업화되면 세상이 얼마나 극악해질 수 있는지 지난 3년이 웅변한다. 누가 되어도 자신들이 반대하면 전체를 파탄 내서라도 꼭 끌어내겠다는 광기는 자신들이 찬성하는 정권이 들어서면 형광등 수천 개의 아우라로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언제까지 이럴 건가? 답답하지만 답이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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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또 교회"..밝혀진 것만 절반 이상 '교회발'

조영익 입력 2020.08.27. 20:13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달 들어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절반이 교회 관련입니다.

이렇게 교회가 '가장 큰 감염 원'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나올 정도이다 보니 정부가 연일 교회를 향해 방역 지침을 제발 따라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발 확산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 또 확진자 26명 증가, 이제 1천 명에 육박하는 숫자도 숫자지만 (누적 959명) 교회에 가지 않았는데도 걸린 이들, 즉 n차 전파만 299명에 이르렀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자와 접촉할 지 모른다는게 더 무섭습니다.

이미 병원과 직장, 학교 등 23개 장소에서 2차 이상의 전파가 일어났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뿐만이 아닙니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에선 오늘 또 환자가 6명 늘어 모두 36명이 감염됐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이달 들어 방역당국이 주요 감염 발생 장소로 파악한 곳은 모두 33곳.

이 가운데 교회와 기도원이 13곳, 광화문과 경복궁 집회를 더 하면 15곳입니다.

확진자의 동선이 겹친 교회 시설은 20개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장소 절반 이상이 교회 관련인 셈입니다.

찬송가를 부르거나 통성기도를 할 때 튀는 침방울, 식사모임 등으로 인한 전파를 막기 위해 수도권 대면 예배까지 금지됐지만, 일부 교회는 여전히 방역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의 경우 서울 17곳, 부산 270곳, 인천 378곳, 충남 751곳 등 확인된 곳만 전국에서 1천 4백여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겁니다.

음성적인 소모임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아직도 종교시설에서 많은 인원이 장기간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미흡하게 착용을 하고,심지어 공동으로 숙식을 하면서 기도를 하는 등…"

대확산의 고비가 될 이번 주말, 교회들이 대면예배나 소모임을 하지 않고 방역당국의 지침을 얼마나 따르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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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28 07:59

 

27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41명 나왔다. 전국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신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이렇게 감염자 수가 계속 급증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름방학이 끝났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가 없다. 가게 문을 닫고, 직장을 잃어  생계난에 시달리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 국가 경제도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하게 퍼진 이유는 지난 8월 15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전국에서 많은 목사들과 기독교인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구국의 일념으로 모였다지만, 그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전국민을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몰아넣고 국가를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지난 8월 22일 긴급총회를 열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집행정지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기총은 또 대면 예배를 강행한다는 결정을 담은 공문을 부산 지역 교회 1800여 곳에 보냈다고 했다. 심지어 어떤 목사는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라고 설교하며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교회발 코로나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예수는 자신에게 예배하라 하지 않았다  

'목숨을 건 예배'가 성경을 따르는 것일까? 그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결코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리라는 말은 없다. 그런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며 받는다고 한 말 역시 없다.
 
예수는 '나를 예배하라'고 단 한 번도 말한 사실이 없다. 예수는 '나를 예배하라'가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마태복음 16장 24절)고 말했을 뿐이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교회당에 나와 예수 이름을 외치며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과 예수가 지향한 가치를 본받고 실천하는 것이다. 예수를 예배하는 것과 예수의 삶과 가치를 따르는 것은 전혀 다르다.

광화문에 모인 전광훈 목사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도 예수를 믿는다. 광화문 광장에 '예수' 이름과 '아멘' 소리가 넘쳐나니 그들도 예수를 믿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믿는다고 해서 예수의 삶과 가치를 따른다고 말할 수는 없다.

광화문에 모여 코로나19를 전국에 확산시키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그들에게서 예수의 삶의 흔적은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예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는 삶'(마태복음 5장 13~14절)이라고 강조했다. 예수를 따르는 삶이란 세상의 부패를 막는 소금,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처럼 사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한국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는커녕 세상에 코로나를 전파하여 국민을 위협하는 흉기로 전락했다.
 
예수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다'(마태복음 5장 13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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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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